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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 문화예술위원회 신임 총무 신지철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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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주교회의 문화예술위원회 총무 신지철 신부(한국교회사연구소 부소장)는 교회사를 비롯해 교회문화유산학, 박물관학, 예술기획 등 다방면의 학문을 두루 연구한 전문가다.

2011년 교황청립 그레고리오대학교로 유학을 떠나 교회문화유산학 학·석사 학위를 받은 그는 귀국해 인천가톨릭대학교 그리스도교미술학과에서 공부했으며 박물관학에 대한 논문을 썼다. 현재는 중앙대학교에서 예술학 박사과정 수료 예정이며 ‘한국 천주교 문화유산 보존 관리 정책’을 주제로 논문을 쓰고 있다.

신 신부가 교회문화유산학을 공부하게 된 계기는 교회 내 문화유산이 훼손되고 방치되는 것을 보면서부터다. 성당을 재건축하면서 기존에 있던 스테인드글라스를 다 부수고 새로 만드는 등 중요한 유산들이 사목자 취향에 따라 운명이 결정되는 것을 보고 제대로 된 공부를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는 “이제 시작인 것 같다”며 교회문화유산을 보존·관리하고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성예술위원회’가 각 교구에 필요함을 강조했다. 논문에서도 이 같은 내용을 강조했다.

“성예술위원회를 만드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본당에서나 단체에서 갖고 있는 교회문화유산을 목록화 해서 관리하고 보존하는 교육도 필요해요. 보편교회에서 얘기하는 분명한 지침인데, 아직 국내에는 없어 아쉬운 부분입니다.”

교황청은 오래전부터 교구 ‘성예술위원회’를 만들라고 권고해 왔다. 특히 제2차 바티칸공의회 정신과 잘 맞아 떨어진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 전례헌장 「거룩한 공의회」 46항에는 “어느 교구에든 될 수 있는 대로 성음악과 성미술에 관한 위원회들도 구성돼야 한다”고 적혀 있다.

교회문화유산의 목표는 일반 문화유산과 달리 ▲복음화 ▲교육 ▲자선 등 세 가지로, 이것들을 위해 표현된, 예술적 가치를 지닌 재화 혹은 자산이 교회 문화유산이다. 신 신부는 “교회문화유산은 정의부터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며 “신앙 선조들이 남긴 모든 것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어 “교회의 소중한 유산들을 앞으로 후손들에게 전하고 교육하기 위해서는 잘 지켜야 한다”며 “앞으로 이것들을 어떻게 활용해 그리스도교를 전할 수 있을지 고민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2009년 발간된 「한국 천주교 문화유산 보존 관리 지침」을 개정하는 것도 또 다른 사명이라고 조심스레 말했다. 그러면서 “지침보다 더 중요한 건 각 교구에서 이 지침을 활용하려는 의지”라고 강조했다.

“그동안에는 성예술위원회 같은 담당부처가 없어서 주교회의에서 지침을 내려도 교구에서 본격적으로 활용할 수 없었습니다. 무용지물이나 다름없이 된 것이죠. 당시 지침을 만들었던 전문가들과 개정 필요성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습니다. 교구 내에서도 주교회의에서 협의한 부분을 본격적으로 활용해 주시면 참 좋겠습니다.”


성슬기 기자 chiar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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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0-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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