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읽을 때는 상상력을 풍부히 발휘해야 한다”고 역설하는 정승현 신부(전주교구 원로사목자)가 사도들에 관한 묵상 에세이 「예수님의 제자 사랑」(이하 「예수님」)을 펴 냈다.

총 2부로 구성된 「예수님」은 1부에서 열두 사도들뿐 아니라 여성 사도들도 다루고 있다. 2부는 베드로 사도에 관한 내용만 모은 부분으로, 저자의 체험과 묵상이 녹아 있다.

복음서 말씀, 복음서 해설, 저자의 묵상 등 세 부분으로 구성된 「예수님」은 사도들을 향한 예수님의 말씀과 행동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쉽게 안내한다. 특히 저자의 체험들, 보고 들은 이야기, 그리고 이웃종교의 지혜 등이 녹아 있는 부분에서는 한 인간이 예수님과 어떻게 관계를 맺어 가는지 엿볼 수 있다.

예수님과 제자들 사이에 있었던 일들은 예수님과 제자들 사이의 일만이 아니라 예수님과 우리 사이의 일이다. 평생에 걸쳐 예수님을 만나고 그 만남에서 얻은 깨달음을 담은 「예수님」을 통해 자신과 예수님의 관계를 묵상해 볼 수 있다.


서상덕 기자 sa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