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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도 별은 빛나고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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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이라고 불리면서도 그리스도인이 어떤 존재인지 제대로 알지 못한다. 지상에서 천국을 갈망하면서도 하느님 나라가 어떤 곳인지 잘 모른다.

오늘을 살아가는 신앙인들이 겪는 갈등과 고통은 자신이 몸담고 있는 신앙에 대한 무지, 그리고 그것을 낳은 게으름에서 연유하는 바가 적지 않다.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후손에게 빚을 안기고 무한한 경제 성장을 향해 탐욕을 부풀리면서 더 잘 먹고 더 오래 살았다는 이유만으로 우리는 과거 우리보다 가난했던 조상들보다 더 행복하다 말할 수 있겠습니까.”(10쪽)

“세상 속에 존재하는 교회가 세상과 무관한 구원을 선포하는 건 불가능합니다.”(166쪽)

세례를 받는 일은 하느님 나라를 향한 여정의 시작이다. 이제 막 여정의 출발점을 벗어났을 뿐인데, 벌써 하느님 나라에 들어선 듯 행동하는 이들이 있다. ‘신앙의 눈’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낮에도 별은 빛나고 있음을」은 하느님 나라로 난 길을 걸어가는 신앙인들이 새롭게 ‘신앙의 눈’을 뜨게 만드는 책이다.

이 책은 저자 이석균 신부(서울 제기동본당 주임)가, 청년들이 세상을 올곧게 바라보고 행동하기를 바라며 조직한 ‘가톨릭 청년 시민학교’ 단톡방에서 오랜 기간 쌓인 메시지들 가운데 더 많은 이들과 함께 나눌 만한 이야기들을 모아 고른 내용을 담고 있다.

저자는 책 제목처럼 분명히 존재하지만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것들, 그렇지만 신앙인들이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들을 ‘신앙의 눈’으로 바라보도록 인도한다.

책은 흥미롭고도 감각적으로 와닿는 영화나 책, 예술 작품, 저자가 겪은 일화, 성인들의 이야기 등을 소재로 독자 스스로 고민에 대한 답을 찾아 나가도록 이끈다.

“세상이 교회를 닮게 되면 성화지만 교회가 세상을 닮게 되면 세속화입니다.”(207쪽)
“가난한 이들에 대한 태도는 교회의 건강함을 식별하는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216쪽)

책에는 작게는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부터 시작해 부의 불평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과 무관심 등 ‘세상의 문제’에 관해 신앙인으로서 어떤 관점을 갖고 행동해야 할지 길을 열어 보여 준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현학적인 신학이나 교리를 중심에 두지 않아 누구나 편하게 다가설 수 있다.


서상덕 기자 sang@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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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1-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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