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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셀름 그륀의 종교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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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은 수백 년 동안 지어진 집과 같다. 수많은 신학자와 신비가들이 함께 지은 신앙이라는 건물은 우리에게 삶의 신비를 계시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설명해 줄 뿐 아니라 인간의 깊숙한 곳에 자리하고 있는 갈망에 대한 설명과 통찰을 담고 있다. 그 집에서는 우리를 감동시키는 음악이 흘러나오고 2000년 동안 그리스도교 예술가들이 그린 작품들로 가득 차 있다.

우리 시대 최고의 영성 작가로 꼽히는 안셀름 그륀 신부는 “저는 많은 이들에게 그 집 안에서 신앙의 아름다움이 담긴 모든 예술 작품을 접하고 모든 말을 뛰어넘고 감동을 주는 영적인 음악을 들으라고 권하고 싶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신앙에 대한 75가지 질문을 통해 아름다운 신앙의 집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안내한다. 그륀 신부가 쓴 「안셀름 그륀의 종교란 무엇인가」에는 신앙을 새롭게 일깨워 주는 질문과 답이 담겼다.

책 속에 담긴 질문들은 독일 쾨젤출판사에서 종교·영성 부서를 이끈 빈프리트 논호프가 제기한 것들 중 선별했다. 그의 질문들이 현대인이 갖는 신앙에 대한 궁금증을 대표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하느님, 예수님, 신앙, 성경, 교회, 죽음, 실천 등 여덟 가지 주제로 책을 구성, 영적인 길을 찾고자 하는 이들이 궁금할 수 있는 질문에 대해 답을 달았다.

저자는 ‘오늘날 신앙 문제에서 교육을 많이 받지 않은 사람도 이해할 수 있고 소위 교육 수준이 높은 이도 자신의 질문에 답을 찾을 수 있는 언어가 있었으면 한다’는 신학자 카를 라너의 말을 염두에 뒀다. 따라서 현대인들이 잘 이해할 수 있는 표현들을 숙고해 답을 달았다.

‘하느님 존재를 증명할 수 있나요’부터 시작해 ‘예수님께서는 현재 내 삶에 대안을 제시해 주시나요’, ‘믿는 이들은 늘 도덕적이며 바르게 행동하나요’, ‘믿음이란 무엇인가요’, ‘교회의 과오가 우리를 신앙과 멀어지게 하지는 않았나요’, ‘그리스도인이 지녀야 하는 삶의 기본자세와 특성은 무엇인가요’ 등 신앙인이라면 한번쯤 궁금했을 내용들을 통해 신앙인으로서의 정체성과 고유한 자아를 찾도록 도와준다.

그륀 신부는 책을 펼쳐 자신에게 말을 걸어오는 질문부터 읽어 보라고 권한다. 연구하듯 읽을 필요 없이 여행을 하듯 재미있게 신앙과 가까워지길 바란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륀 신부는 “책을 통해 나 자신으로 들어가는 문, 여러분이 지금 관심을 갖는 주제를 발견해 보십시오”라며 “두려워하지 말고 스스로 찾아나설 때 신앙의 세계가 참으로 풍부하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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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1-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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