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4일
생명/생활/문화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세상을 치유하는 25가지 지혜」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코로나19와의 싸움이 장기화 되면서 두려움이나 긴장을 견뎌낼 힘조차 소진된 상황. 고통스러운 상황이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사실로 인해 간신히 유지해 온 인내심마저 무력해진 사람들에게 김영선 수녀(마리아의 전교자 프란치스코회)는 구약성경의 한 인물을 소개한다. 유배라는 긴 고통의 시간을 견디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 곁을 지킨 예언자 에제키엘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겪는 심판과 징벌이 파멸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질서를 지향하는 것임을 내다본 에제키엘은 “모든 일을 겪고 나서야 비로소 하느님께서 주님이심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 이야기를 현재로 가져온 김 수녀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우상숭배로 인해 멸망했듯이 현재의 우리는 물신을 숭배하느라 놓쳐 버린 것이 무엇인지 돌이켜보고 그것을 회복시키기 위해 지금은 주님 앞에 무릎을 꿇어야 할 때”라고 말한다.

미국 보스턴칼리지에서 구약학을 공부하고 광주가톨릭대학교에서 구약성경을 가르치고 있는 김 수녀는 이처럼 수천 년 전에 기록된 구약성경을 오늘을 살고 있는 이들을 위한 생생한 말씀으로 재탄생시켰다. “구약성경 인물들이 상처와 치유 안에서 어떻게 살아갔는가 살펴보면 우리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한 김 수녀는 「세상을 치유하는 25가지 지혜」에 구약성경 속 인물들이 전하는 지혜의 말을 담았다.

예언자 하바쿡과 미카야, 현자 코헬렛, 율법학자 엘아자르 등 구약성경 속 인물들은 치유와 선택, 용기와 연대, 자연이라는 주제 안에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월간 생활성서와 함께 2014년부터 치유를 주제로 글을 쓰기 시작한 김 수녀는 매달 치유가 필요한 사회 영역, 인물들을 찾아 구약성경의 인물들과 연결지었다. 김 수녀는 이번 책에 코로나19로 인해 다시 생각하게 된 세상에 대한 이야기들을 담았다.

할머니, 할아버지, 혹은 부모님이 내게 전하듯 생생하고 따뜻한 이들의 메시지는 더 이상 과거가 아닌 현재의 것으로 우리 삶을 관통한다.

김 수녀는 “성경은 우리 삶을 비춰주는 거울이기도 하고 가야 할 길을 안내해주는 좋은 안내자이기도 하다”며 “제 책을 통해 성경 속 인물들이 전하는 삶의 지혜를 배우면서 성경에 조금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21-09-29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10. 4

에페 4장 32절
서로 너그럽고 자비롭게 대하고, 하느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서로 용서하십시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