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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위령성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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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령성월 첫째 주, 「소설 위령성월」의 주인공 마정필 신부가 주례하는 새벽미사에 낯선 남자가 나타난다. 주일에 비해 적은 인원에, 거의 같은 사람들이 오는 새벽미사에서 처음 보는 남성의 등장은 마 신부에게 두려움으로 다가온다. 미사 후 마 신부를 찾은 남자는 세례도 받지 않은 자신이 성당에 온 이유를 설명한다.
“혹시 김정혜를 기억하십니까?”
마 신부가 주임이던 본당의 보좌 신부와 안 좋은 인연으로 엮였던 김정혜. 그녀의 남편이라는 남자는 죽음을 앞두고 있는 아내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싶어 마 신부를 찾게 됐다고 전한다.
마 신부가 과거 불미스러운 사건의 가해자였던 아내를 용서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이다.
「소설 위령성월」은 마 신부에게 불편한 존재였던 김정혜와 존경하는 존재인 강양업 신부의 죽음이라는 사건을 바탕으로 교회가 말하는 ‘죽음’의 의미를 되짚는다.
소설은 위령성월 첫째 주에서 대림시기 제1주일까지, 마정필 신부에게 일어난 다양한 사건을 다룬다. 낯선 남자의 등장, 사적 환시로 사는 사람들을 만난 이야기, 강양업 신부의 납치 사건 등 위령성월에 벌어진 어둠과의 싸움을 몰입도 있게 그려낸다.
특히 두 차례에 걸쳐 소개되는 죽음 특강은 그리스도인의 죽음에 대한 태도를 선명하게 그려낸다. 여기서는 ‘죽음을 통해 하느님과 궁극적으로 만나게 됨으로써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우리에게 주신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 책은 창작 집단 ‘빈무덤 지킴이’가 썼다. 확신에 찬 신앙의 현재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의심의 지점에서 빈무덤을 지키고자 모인 이들은 “죽음을 둘러싼 어둠의 세력에 맞섬으로써 하느님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하느님을 중심으로 한 믿음의 자세를 더욱더 굳건히 해나가는 마정필 신부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이 더욱 특별한 위령성월을 보낼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한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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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1-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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