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기 아우구스티노 수도회의 토마스 아 켐피스 신부가 쓴 「준주성범」은 그리스도를 본받기 위한 규범들을 담고 있다. 7세기부터 걸쳐 널리 읽혀온 이 책은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힌 영성 지도서로 꼽힌다.
가톨릭출판사에서 내놓은 이 노트는 준주성범이 알려 주는 삶의 지혜와 가르침을 100일 동안 묵상하고 필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준주성범을 읽고 내 마음에 닿은 문장을 적고, 각 장과 관련된 두 가지 질문에 답하며 준주성범을 깊이 읽을 수 있도록 안내한다. 끝으로 ‘나의 묵상’ 코너를 통해 본문을 읽고 난 후 마음속에 남은 묵상도 적어 볼 수 있도록 꾸몄다. 이 노트는 책의 내용을 옮겨 적는 필사에 그치지 않고, 나의 묵상과 성찰을 적어 보며 준주성범의 가르침을 삶 안에서 새기고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