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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경의 이해-예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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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경에는 18편의 예언서가 등장한다. 이사야와 예레미야, 에제키엘과 다니엘 등 구약성경에 등장하는 예언자들은 하느님으로부터 부르심을 받고, 하느님에게 부여받은 권위 아래서 하느님 말씀을 선포했다. 구약성경은 예언자의 선포와 점쟁이의 예측을 명확하게 구분하고 있다. 예언은 단순하게 미래에 어떠한 일이 일어날지를 살피는 점성술과 구별된다.

인천가톨릭대학교 교수 박형순(바오로) 신부는 예언의 의미를 ‘예언(豫言)’과 ‘예언(預言)’이라는 두 가지로 바라봤다. 전자는 앞으로 다가올 일들에 대한 미래지향적인 방향성 안에서 마주하는 말씀이고, 후자는 하느님께서 예언자에게 선포하도록 맡기신 말씀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사람의 이야기가 아닌 하느님에게서 온 말씀을 담은 예언서. 시대와 사회를 초월하는 힘이 지닌, 영원히 서 있는 하느님 말씀이기에 박 신부는 “신앙인들은 예언서를 ‘지금 그리고 여기’에 살아있는 말씀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에 따라 「구약성경의 이해-예언서」를 통해 ‘지금 여기’ 우리에게 필요한 참된 말씀을 찾을 수 있도록 안내한다. 이사야서부터 예레미야서, 애가, 바룩서, 에제키엘서, 다니엘서, 열두 소예언서까지 예언서 각각에 대한 개관과 예언자에 대한 설명을 비롯해 시대적 배경, 구조, 주요 내용, 신학적 가르침까지 소개한다.

예언자들이 선포한 내용은 심판과 멸망의 예고에서 시작된다. 예언자는 자신이 몸담은 사회 안에서 하느님의 말씀과 뜻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했고, 자신이 살고 있던 삶의 자리와 사회, 정치, 외교적 상황이 선포의 중심 주제였다. 또한 이들은 기존의 사회, 종교의 권위는 물론 백성들이 하느님을 외면하는 가운데 벌어진 신앙의 무감각함을 날카롭게 비판했다. 하느님께 다시 돌아가기를 목놓아 외쳤던 예언자들. 오래전 하느님을 따랐던 이들이 남긴 말씀은 우리에게 여전히 많은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박 신부는 “예언서를 통해 하느님과 함께 머무는 가운데 하느님의 마음으로 말씀을 선포한 예언자들을 볼 수 있어야 하며, 하느님의 마음을 읽어 내야 한다”며 “비록 읽기 힘들고 어렵고 재미없는 말씀일 수 있지만, 우리와 예언서의 만남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거짓과 상대적 가치가 만연된 세상에서 참된 말씀이 무엇인지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전했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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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1-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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