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에서 바라보면 겹겹이 구겨져 포개진 청바지가 한 걸음 떨어져 바라보면 아름다운 장미로 변모한다. ‘블루진 작가’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 김해동 교수(바오로·창원대 예술대학)의 붓끝에서 이번에는 장미가 피어났다.
김 교수는 ‘블루진으로부터-장미의 눈꺼풀’을 주제로 마련한 이번 개인전에서 청바지와 장미에 이중으로 함의된 기호를 찾아나간다. 김 교수가 그려낸 장미들은 해체된 것에서부터 실제적인 이미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표현됐다.
김 교수는 이를 통해 “현대인들의 못다 이룬 꿈과 팬데믹으로 침잠된 의식을 뚫고 깨어나 인간 본성에의 욕망을 회복하고자 했다”고 말한다.
김 교수의 개인전은 2월 4일까지 창원파티마병원 1층 파티마갤러리에서 진행된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