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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만나지 못한 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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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죽음을 조금 일찍 마주한 작가가 그 빈자리를 더듬어가며 작성한 솔직한 에세이. 이림(클라라) 작가는 20여 년 전 돌아가신 어머니 그리고 최근 돌아가신 아버지의 빈자리를 각각 바라보며 그 안에서 가족으로 산다는 것, 뒤늦게 깨닫게 된 소중한 순간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때론 상처받고 때론 휘청거리기도 했지만 이제는 담담히 주어진 삶을 보듬게 된 작가의 깊이감 있는 성찰과 고백들은 우리에게 삶에 대한 용기와 함께 묵상거리를 제공한다.

그러면서도 “지친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싶다”며 예능 PD를 꿈꿨다는 작가는 유머 한 스푼도 잊지 않았다. 그래서 슬픈 이야기이지만 단순히 슬프지만은 않다. 냉장고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일 정도로 섬세하고 조금은 엉뚱한 그는 병원에 입원하신 아버지를 간병하며 힘든 순간에는 자기연민이나 비관 대신 “몽땅 망해라”라는 노래 가사를 반복해 중얼거리며 다소 솔직하게 독자에게 다가간다. 그리고는 “내세울 건 없지만 지극히 소중한 작은 이 숲에서 누군가와 함께 울고 웃을 수 있길 바란다”고 안부를 건넨다.
성슬기 기자 chiar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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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2-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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