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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도 슈사쿠의 「침묵」, 연극으로 더 큰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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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50여 개 국가 언어로 번역된 일본의 대표 소설가 엔도 슈사쿠의 「침묵」이 모노드라마 형식의 연극으로 재탄생해 극적인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침묵’은 극단 ‘단홍’이 제작해 2011년부터 10년 넘게 이어오고 있는 극단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침묵’은 극한 상황에서 침묵하고 계시는 예수님을 향한 절규를 통해 참 신앙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주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소설의 감동을 그대로 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연을 관람한 대부분 신자들은 눈물을 흘리거나 기립 박수를 치며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고 있다.

특히 공연은 17세기 일본 나가사키 지방의 가톨릭 박해 상황을 조선 시대의 박해 상황으로 각색하는 등 우리나라 정서에 맞게 번안해 감동을 더한다.

유승희 연출가는 “어느 기간에 관람해도 깊은 여운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지만 사순 시기에 특히 많이 공연되고 있다”면서 “공연 관람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고통에 대한 깊은 성찰의 시간은 신앙을 더 단단하게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극단은 전국의 성당과 개신교회 등 교단을 가리지 않고 문화선교라는 측면에서 필요한 곳을 방문해 공연을 펼치며 신앙을 나누고 있다. 지금까지 350여 회의 공연을 마쳤다. 지난해에도 여러 성당에서 공연, 코로나19 팬데믹의 아픔을 신앙적 성숙으로 이끄는데 힘이 돼줬다.

유 연출가는 “사람들이 점점 신앙과 멀어지고 있는 현실을 보며 문화의 역할이 그만큼 더 중요해졌다고 느꼈다”며 “잘 완성된 아름다운 성극 한편은 엄청난 선교의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연극이 필요한 곳이라면 언제, 어디든 달려갈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문의 02-309-2731 극단 단홍
박민규 기자 pmink@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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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2-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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