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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청년 예술가를 만나다] 배요한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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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예술가들이 골목 곳곳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서울 문래동. 배요한(요한 세례자) 작가도 그들 가운데에서 스테인드글라스와 설치 미술을 통해 자신의 작품 세계를 펼치고 있다.

예술가들이 저마다의 세계 안에서 다양한 작품을 만들고 있는 문래동의 모습은 배 작가가 바라보는 시선과 닮아있다. 그는 “인간 내면에 집중하다 보면 다양한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며 “그 다양성을 작품에 담고자 한다”고 말했다. 주로 얼굴을 주제로 한 작품에 그가 바라본 다양성을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인간 내면을 집중해서 바라보면 참 여러 가지 모습들이 공존하는 것을 발견합니다. 제 모습도 물론 그렇고요. 다양하지만 모두 하나의 제 모습이지요. 결국 다양성이 있기 때문에 세상이 아름답고, 개개인들 모두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배 작가는 최근 ‘문래동에서 만듭니다’를 주제로 문래동에 거주하는 작가들을 소개하고 있는 전시에 참여했다. 거기서도 그는 12개로 된 스테인드글라스 조각을 모아 하나로 완성된 작품을 선보이며 자신의 작품 세계를 펼쳤다. 한 조각이라도 빠지면 완성될 수 없는 작품이다.

배 작가의 이러한 시선은 어릴 때부터 가진 신앙과도 연관이 깊다.

“하느님께서 만드신 세상은 다양합니다. 그 다양함을 받아들였을 때 오는 아름다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감미롭죠. 이를 찾아가는 것이 신앙인이 가져야 할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언젠가 주일학교 학생들과 작업을 함께 해보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그는 “학생들과 도안부터 함께 고민하면서 스테인드글라스 작업을 해보고 싶다”며 “이는 세월이 지났을 때 서로의 기억을 공유할 수 있는 추억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를 나로 규정할 수 있게 해주는 요소가 ‘기억’이라고 생각합니다. 단편적인 기억들이 모여서 하나의 기억이 되는 것이죠. 저도 그런 기억에 남는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참 좋았다’라는 기억으로 말이지요.”
박민규 기자 pmink@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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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2-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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