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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고’ 주제 전시·출판기념회 여는 조숙의 조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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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에서의 ‘숭고’는 어디로 갔는가.” 경기 성남 자택 작업실에서 만난 조숙의(베티) 조각가는 전시, 출판 기념회에 대해 설명하며 이렇게 밝혔다. 6월 22일부터 27일 서울 명동 갤러리1898에서 ‘숭고’를 주제로 전시를 여는 조 작가는 6월 7일 첫 책 「숭고」도 발간했다. 인천가톨릭대학교 교수로, 전부터 창작 활동과 교직 생활을 병행한 그는 ‘잃어버린 창조주를 회복하는 일’이 자신의 지난날이자 앞날이라며 “사람들이 창조주를 가깝게, 편안하게 알아보면서 같이 살 수 있는 방향으로 눈뜰 수 있도록 작가로서 노력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조 작가는 이번 전시와 책에서 모두 숭고에 주목했다. 그가 생각하는 숭고란 하느님으로, 그는 창조주를 떠나서는 작품이 ‘추한 것’이 돼 버리고, 인간 역시 균형을 잡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인간은 먼지로, 그 너머에는 보이지도 만져지지도 않는 큰 힘인 창조주가 계시지만, 이를 거부하면 공포에 휩싸이게 되고 작품 역시 숭고함을 다루거나 표현할 수 없다는 의미다. 그는 “창조주는 항상 우리 곁에 계시는데, 지금은 창조주를 떠나 다루기에 미술이 하나의 투자, 오락ㆍ흥미 위주로 돼 가고 있다”며 “미술의 근간인 숭고, 왜 미술에서 숭고가 사라졌는가를 얘기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6월 22일 오후 5시 개막, 25일 오후 4시 작가와의 만남과 함께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숭고’를 표현하는 작품들로 구성됐다. 인체 조각, 드로잉, 회화, 설치 등 작업 방식은 다양하지만, 주제는 통일됐다. 예수님 핏방울을 연상시키는 ‘빨간 방울’과 하느님으로 이해할 수 있는 지팡이만 짚고 이에 의지해 나아가는 형상 ‘사랑은 어디로 가는지 묻지 않는다 2’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 조 작가는 이전 작품들 중 숭고를 주제로 한 작품 33점과 신작 8점 등 총 41점을 선보인다.

조 작가는 “누구나 고통을 겪지만, 그럴 때도 하느님 사랑을 믿고 그 안에서 해결하면 삶이 빛을 향해 걸어가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그렇게 계속 걸어가려 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조 작가는 “아무렇지 않은 듯 살아가지만, 우리 모두 상처와 아픔을 안고 살아간다”며 “하느님과 함께하는 삶을 대변한 작품들을 보면서 보이지 않는 힘을 느끼시면 좋겠고, 작품과 더불어 책을 통해 작가의 고백을 들어 보는 것도 신나는 일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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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2-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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