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의 전시 공간 ‘벽장 갤러리’에서 이색 전시가 열리고 있다. 벽장 갤러리는 서울 신수동 마지스청년센터(센터장 이흔관 요한 사도 신부)에 위치한 곳으로, 센터는 청년 신자들이 작가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기 위해 전시를 열고 있다.
벽장 갤러리 7월 기획전은 나하늘(체칠리아 힐데가르트·30·의정부교구 주엽동본당) 작가의 전시다. ‘유령서점’(Unknown Bookshop)을 주제로 진행되는 전시에서는 나 작가가 쓴 시 ‘유령서점’부터 드로잉, 만화 등 그간 작업한 글과 그림들을 볼 수 있다. 나 작가는 자신이 힘들었을 때 들은 위로의 말 등을 담은 작품을 내놓았다. 친구에게 받았던 편지도 전시에 올렸다.
청년을 포함해 사회에서 보이지 않거나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즉 ‘세상에서 유령처럼 여겨지는 사람’ 모두를 위해 마련했다는 이번 유령서점은 특별히 그 공간에 들어서는 순간 관객 모두 유령이나 사람, 마법사가 될 수 있다. 여러 시선에서 벗어나 관객들은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는 유령이나 당당히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사람, 그것도 아니면 자신이 바라는 모습 무엇이든 뽐낼 수 있는 마법사 등 원하는 대로 존재할 수 있다.
전시는 7월 29일까지다. 작가가 있을 때 방문하면 초상화 드로잉 행사 참여도 가능하다.
※예수회 마지스 청년센터 인스타그램 @magis_kr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