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지정 전문예술단체 ‘서울코다이싱어즈’(단장 이선영 가브리엘라)가 올해 졸탄 코다이(Zoltan Kodaly, 1882~1967) 탄생 140주년을 맞아 ‘미사 브레비스’(Missa Brevis)를 공연한다. ‘미사 브레비스’는 ‘작은 미사곡’이라는 뜻으로, 졸탄 코다이는 제2차 세계대전 중인 1944년 부다페스트 오페라 하우스 방공호에서 이 곡을 작곡했다. 헝가리의 대표적인 작곡가이자 음악 교육가인 그는 ‘평화’의 상징적인 언어를 여러 번 나타내며 전쟁 중 평화를 간구하는 마음을 이 곡에 가득히 실었다.
공연에서는 미사 브레비스와 함께 캐럴과 클래식 명곡, 헝가리 합창곡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1부 미사 브레비스 공연 후 2부에서는 오르간으로 크리스마스 캐럴이 연주되고, 3부에서는 아카펠라로 베토벤 교향곡 ‘운명’ 1악장 등을 들을 수 있다. 3부에서는 졸탄 코다이와 함께 프란츠 리스트(Franz List, 1811~1886), 러요쉬 바르도쉬(Lajos B?rdos, 1899~1986) 등 헝가리 음악 전설들의 합창곡을 만날 수 있다. 지휘는 서양 음악과 한국 음악의 이론가이자 교육자로 헝가리 국립코다이음악원에서 수학한 조홍기 예술 감독이 맡는다.
이슈트반 새르더해이(Istvan Szerdahelyi) 신임 주한 헝가리 대사 환영 의미도 갖는 이번 공연은 12월 18일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진행된다. 예매는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이선영 단장은 그간 코로나로 합창공연을 하지 못해 아쉬웠다면서 “아기 예수 탄생을 기다리는 축복의 시간에 서울코다이싱어즈의 노래가 여러분의 마음속에 치유를 넘어 희망과 사랑으로 간직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