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순(루치아) 규방 공예 작가가 처음으로 성경을 소재로 한 개인전을 열고 있다. 12월 12일까지 서울 명동 갤러리1898 제3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 주제는 ‘나는 세상의 빛입니다’로, 박 작가가 103위 성인과 성경을 표현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박 작가는 30년간 바느질을 하며 천으로 성경을 표현해 보고 싶어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
전시에서는 ‘103위 순교 성인’, ‘길 잃은 양 한 마리’(마태 18,12-14), ‘나를 따라오너라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마태 4,19) 등 24점을 감상할 수 있다.
박 작가는 “103위 성인을 십자가로 작업하며 그들이 후손에게 남겨 준 생명의 빛이 교회에 살아 있음을 느꼈다”면서 “새로운 작업을 하면서 즐겁고 행복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게으른 신앙생활도 반성하며 하느님 생명의 빛을 전하는 신앙인으로 다시 태어나길 기도하는 마음을 작품들에 담았다”고 전한 박 작가는 “이를 함께 공유하고 공감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