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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럽이 사랑한 Bag&Shoes’ 전시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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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간을 초월한 패션의 원형, 영적 지도자로서 교회 지도자들을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서울 세종문화회관 갤러리에서 펼쳐지고 있다.

세종문화회관과 이랜드 뮤지엄은 3월 25일까지 ‘셀럽이 사랑한 Bag&Shoes’ 전시를 연다. 영어 ‘셀러브리티’(celebrity) 줄임말인 ‘셀럽’은 유명인이라는 뜻으로, 입구에서부터 관객들은 교황과 추기경 등 교회 지도자들 물품을 만날 수 있다.

셀럽 패션·문화 소개 전시 전면에 교회 지도자들이 드러난 이유는 뭘까. 그 이유는 교회 지도자들이 시공간을 초월해 사회와 대중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패션의 원형이자 영적 지도자들이기 때문이다. 전시 중인 비오 9세 교황의 붉은 가죽 구두와 레오 13세 교황의 진홍색 구두 등은 교황과 교회의 붉은색이 패션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전시를 기획한 이랜드 뮤지엄 총괄 서영희 이사는 “역사적으로 빨간색을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은 황제와 황후, 교황뿐이었다”며 “황제와 황후가 사라진 시대에 교황은 여전히 빨간색을 사용하고 있고, 그 색이 패션계에서 중요하게 활용되고 있으며 사람들이 선망하는 색으로 여겨지는 등 교회가 패션과 문화에 끼친 의미와 영향은 그 시초이자 원형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별히 최근 선종한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주케토와 조반니 프란체스코 알바니 주니어 추기경 문장이 수놓인 지갑, 고(故) 김수환(스테파노) 추기경의 성경과 북마크, 묵주 등도 전시돼 있다. 교황들과 알바니 주니어 추기경의 유품들은 자선 등을 위해 경매된 물품들을 이랜드 뮤지엄이 소장하고 있었고, 김 추기경 유품들은 생전 김 추기경이 켄싱턴호텔에 묵을 당시 호텔 측에 선물한 물품들을 호텔이 상시 전시하고 있다가 이번 전시를 위해 대여해 줬다.

서 이사는 “주케토는 그 모양이 패션계에서 응용되고 있고, 알바니 주니어 추기경 묵주 주머니는 사람들이 지금 매고 다니는 가방의 원형”이라며 “또 김 추기경님 유품들은 그 자체로 종교를 떠나 영적 지도자로서 영향을 미치고 세계에 한국을 알린 분을 기억할 수 있는 물품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회 지도자 영향력을 패션·문화계에서 체감하고 있고 그 전반에서 교회 문화를 발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 교회 관련 물품을 감수한 한국교회사연구소 송란희(가밀라) 연구이사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전 장엄하고 장식적인 전례복들이 패션계에 많은 영감을 줬다”며 “패션 디자이너 베르사체는 성직자 옷에서 영감을 받아 2007년 ‘클러지맨 룩’을 만들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국에서는 보기 어려운 교황님들의 진짜 유품을 볼 수 있는 기회이고, 한국교회와 연관이 많은 교황님들 유품인 만큼 그 의미를 찾아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시에서는 영화 ‘포레스트 검프’ 속 사랑의 의미를 담은 신발, 평화와 반전 가치를 노래한 밥 딜런의 기타 등도 접할 수 있다. 주보를 지참하면 관람료 10를 할인받을 수 있다.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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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3-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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