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의 수녀가 매일 쓰고 있는 영어 성경필사본이 경북 성주의 피정의 집 ‘평화계곡’(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길 330)에서 전시되고 있다.
평화계곡은 예수성심시녀회 수도자들의 공동체다. 이곳 수녀들 가운데 84세의 여명희(파비엔) 수녀는 매일 영어로 성경을 필사하며 소중하기만 한 하루하루를 거룩하고 풍요롭게 보내고 있다.
원장 김정순(연희 마리아) 수녀를 비롯한 공동체 수녀들은 여 수녀의 영어 성경필사본을 평화계곡 내 소담갤러리에서 전시하기로 했다. 여 수녀의 동생 여인동(모니카)씨도 붓글씨로 쓴 성경필사본을 함께 출품, 전시회에 동참했다. 소식을 접한 신자들이 십시일반으로 기증한 물품들도 전시기간 중 판매된다. 수익금은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데 쓰인다.
전시는 3월 5일까지 매일 오전 10시~오후 5시. ※문의 010-9808-3210
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