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평화의 성화 읽는 시간’이 의정부교구 주교좌의정부성당 ‘갤러리 평화’에서 이어지고 있다.
‘갤러리 평화의 성화 읽는 시간’은 갤러리 평화(관장 김남철 바르톨로메오 신부)가 성화로 하느님 말씀을 읽고 묵상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한 전시로, 갤러리 평화에서 성화 전시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시는 책 「알수록 재미있는 성화이야기」, 「명화로 읽는 예수님의 생애」 등을 펴낸 김남철 신부의 성화 설명과 함께 이뤄진다. 2000년대 초반에도 당시 서울 명동 평화화랑에서 성화 설명 전시를 진행한 적 있는 김 신부는 이번에도 같은 취지로 전시를 기획, 전시를 위해 의정부성모병원과 의정부 호원동본당에서 작품을 빌려 왔다.
김 신부가 소장하고 있던 엘 그레코의 ‘오르가스 백작의 장례’를 비롯해 전시에서는 성화 일곱 점을 만날 수 있다. 여섯 점은 인쇄본, 한 점은 모사품으로, 작품들에는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의 ‘그리스도의 세례’, 바르톨로메 에스테반 무리요의 ‘돌아온 탕자’, 조르주 드 라투르의 ‘목자들의 경배’, 카라바조의 ‘마태오를 부르심’ 등이 포함돼 있다.
특별히 김용욱(아우구스티노) 작가가 바르톨로메 에스테반 무리요의 ‘로사리오의 성모자’를 원화와 같이 2m 가까운 높이의 화폭에 모사한 작품도 전시된다.
김 신부는 2월 28일과 3월 7, 14일 낮 12시45분부터 30분 동안 직접 전시장에 나서 성화들에 대해 설명한다. 전시는 3월 17일까지 열린다. 성화를 보며 갤러리 평화 내 QR코드 인식 등을 통해 보다 자세한 성화 설명도 읽을 수 있다.
성화는 보는 사람이 성경에서 이야기하는 내용이나 하느님을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밝힌 김남철 신부는 “성화를 통해 말씀을 묵상하고 그 안에서 나타내는 메시지들을 전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