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가톨릭 미술상 시상식이 2월 17일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4층 강당에서 열렸다. 주교회의 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이용훈 마티아 주교)가 마련한 시상식에는 수상자들을 포함해 50여 명이 참석했다. 올해 특별상은 ‘빛의 화가’ 김인중 신부(베드로·도미니코 수도회), 추천작품상은 돌 조각가 김혜진(아가타) 작가가 받았다.
김 신부는 “눈으로 본 적 없고 귀로 들은 적 없고 아무도 그런 사랑을 해볼 수 없는 삼차원의 아름다움을 마음에 간직하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며 “예술의 아름다움은 샘에서 아무리 퍼도 마르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해야 할 일은 이렇게 고향의 샘물을 선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천작품상을 받은 김 작가는 “작은 체구인 제가 돌을 깎는다고 하면 아무도 믿지 않는다”면서 “돌 작업을 할 때 가장 행복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용훈 주교는 “예술가는 창조주이신 하느님의 모습을 잘, 참되이 반영하는 분들”이라며 수상자들에게 축하와 감사를 전했다.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