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공예가 이미영(안젤라) 작가가 20년 가까이 작업한 초들을 한자리에 선보이는 전시가 3월 16일까지 서울 명동 갤러리1898에서 열린다. ‘빛으로 가는 길’을 주제로 진행되는 전시에서는 ‘부활’을 포함해 이 작가 작품 10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이 작가는 전례의 풍성함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초를 조각했다. 초 공예 작업이 자신에게는 주님께 감사와 기쁜 찬미를 드리는 기도이고, 이렇게 작업한 작품들이 제대 초를 작업하는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이 작가는 전한다.
특히 자신은 작아지고 주님의 빛은 커져서 모든 이가 그 빛을 향해 나아가길 바란다며 이 작가는 하느님께서 초를 매개체로 자신을 사용하시는 듯하다고 말한다. 그는 “초가 스스로를 태워 주변을 밝히듯 하느님께서 자신에게 바라는 것도 이런 것이 아닐까 짐작해 본다”며 “전시를 준비하며 행복했고, 관객분들이 고단한 삶을 잊고, 초에 담고 있는 주님만 바라보면서 잠시 쉬어 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