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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청년 예술가를 만나다] 김하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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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사랑이에요.” 일러스트레이터 김하현(마르첼리나) 작가는 자신의 작품과 신앙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했다. 올해 서른셋, 지난 2월 가톨릭청년미술가회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김 작가는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고, 이 활동은 모두 사랑, 그 안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존재를 사랑할 때 진짜 신앙생활을 한다고 느낀다며 그 과정에서 하느님의 더 깊은 사랑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어렸을 때부터 그림을 좋아한 김 작가는 학창 시절 캐나다로 유학을 떠났다.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 힘든 때도 있었지만, 그는 우울함과 아픔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았다. 그 감정을 그림으로 그려 필명 ‘HYUN HO’로 블로그에 올렸다. 검은색을 좋아해 ‘검을 현’(玄)자에 ‘여우 호’(狐)자를 더해 지은 이름이다. 군중 속 고독이라는 뜻도 있지만, 개성을 드러내는 이 이름으로 김 작가는 지금도 활동하고 있다.

현재 그가 인스타그램(@hyunho)에 올리는 그림들에는 귀여움과 사랑스러움, 순수함이 담겨 있다. 항상 사랑과 희망을 품는 여우 ‘마리노’가 일상에서 겪는 다양한 일을 묘사한 ‘여우 마리노’에는 마리노가 교리를 공부하고, 때로 친구들과 다투고 속상해하면서도 늘 하느님 사랑을 느끼는 모습이 들어 있다. 그는 지난해 그림책 「여우 마리노의 크리스마스 이브」를 펴냈다.

이와 함께 ‘오! 마이 페트로누스(patronus·수호 성인)’도 연재하고 있다. 성인들을 알리고 신자들이 각자 자신의 세례명 성인과 가까워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진행하는 작업으로, 지금은 그 일환으로 성모님의 여러 모습을 전하는 성모 호칭 시리즈를 연재 중이다.

매일 묵상 후 성경 말씀과 함께 그에 맞는 그림도 그려 올리고 있는 김 작가는 “별것 아닌 것처럼 보여도 돌아보면 다 소중한 일상이고, 소소한 사랑이 있다”며 “작품으로 이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특별히 청년 작가들이 많이 알려지길 희망한다는 김 작가는 “좋아하는 것을 꾸준히 하면 하느님께서 때에 맞게 분명히 주신다고 믿는다”며 “모두에게 평화가 있길 늘 기도한다”고 말했다.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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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3-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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