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교구가 지역 사회 청년 작가들을 발굴·지원하고 가톨릭 예술 문화 발전과 문화 선교를 위해 첫 청년 작가 초대전을 진행하고 있다. 광주대교구청 ‘가톨릭갤러리 현(玄)’에서 4월 15일부터 28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청년 작가들이 꽃피는 봄날,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위해 동행하는 자리다. 전시 제목은 ‘청년의 항해’로, 망망대해와 같은 넓은 세상으로 내딛는 청년들의 출항을 응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전시는 광주대교구가 2018년부터 준비했다. 교회와 광주·전남 지역 예술 문화 발전, 청년 작가 격려를 위한 전시를 광주 미술가회와 진행하려던 광주대교구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이를 잠시 미뤘고, 이번에 다시 준비해 전시를 마련했다.
전시에서는 강부연, 김미지, 박기태, 임송은, 임예슬, 장건우(베네딕토), 조유나 등 청년 작가 7명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강부연 작가는 해질녘이나 가로수 등 이동 중에 자신의 마음을 사로잡은 풍경들을 그렸고, 김미지 작가는 위로받았던 하늘의 색을 담아 일기처럼 그림으로 기록했다. 박기태 작가는 자신을 대신하는 소를 통해 아시아의 농경문화, 힘찬 에너지를 철 조각 작품으로 만들었고, 임송은 작가는 편견과 판단에 대한 이야기, 생각을 작품에 담았다.
임예슬 작가는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디자인에 여성적인 감수성을 더해 소비문화를 표현했고, 장건우 작가는 배달 산업 발달로 일회용품 사용이 늘어나면서 생기는 환경 문제에 대한 실천 방법을 작품으로 나타냈다. 조유나 작가는 다양한 색감으로 인간의 수많은 감정, 자신의 내면을 작품에 녹였다.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