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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꽃동네, 제24회 음성품바축제 중 ‘노숙인 잔치’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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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꽃동네사랑의집(원장 이해숙 데레사, 이하 서울꽃동네)이 제24회 음성품바축제를 통해 노숙인들의 인간다운 삶을 돕고 그들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눔에 참여할 장을 열었다.
서울꽃동네는 제24회 음성품바축제 중 5월 20일 음성 꽃동네 사랑의연수원에서 노숙인 잔치를 열었다.

충북 음성군(군수 조병옥) 주최로 5월 17일부터 5일간 진행된 음성품바축제 중 서울꽃동네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노숙인의 인간다운 생활을 다양한 방법으로 돕고, 노숙인들도 어려운 이웃에게 가진 것을 나누는 인간으로서의 희망과 사랑을 찾게 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가톨릭꽃동네대학교(총장 이종서) 등 16개 협력단체 500여 명 봉사자들이 이날 노숙인 750여 명을 위해 봉사했다. 봉사자들은 식사와 먹거리 제공뿐 아니라 부스들을 설치해 노숙인들이 쉽게 보장받지 못하는 법률, 의료, 심리지원 및 입소 상담을 진행하고 내의와 칫솔 등 필수품이 담긴 가방을 노숙인들에게 제공했다.

서울역 일대 노숙인 합창단인 채움합창단(단장 이중현)과 꽃동네 수도자들 등 위문공연 참가자들은 무대를 통해 노숙인들이 인간다운 생활 위에 이웃을 사랑하며 살아갈 희망을 전했다.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는 꽃동네 입소자이자 시인 김정애(엘리아)씨는 4월 펴낸 시집 「아름답고 거룩한 삶」 중 ‘봉헌’을 낭송해 노숙인들이 고통을 사랑으로 포옹하고 고통받는 이웃과 나누며 살아갈 용기를 내도록 격려했다.
노숙인들은 11월 로마에서 열릴 노숙인 잔치에서 현지 노숙인들을 위해 쓰일 성금 마련에도 동참했다. 이날 노숙인들이 모금한 돈은 89만4720원, 상품권 5000원과 1달러였다.

모금을 진행한 신상현(야고보) 수사는 “한국 노숙인들이 로마 노숙인들에게 손수 전하는 이 마음은 프란치스코 교황도 함께하는 그날 잔치에서 노숙인들의 인간다운 삶과 사랑 나눔을 향한 희망으로 전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재단법인 예수의꽃동네유지재단 이사장 오웅진(요한 사도) 신부는 특강을 통해 “영혼을 지닌 인간은 이웃과 나누는 데서 기쁨을 느끼는 동물”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노숙인 여러분도 인간다운 삶을 보장받고 한 걸음 나아가 오늘 그랬듯 이웃과 나누는 기쁨도 누리며 살아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모금에 동참한 노숙인 박형문(75)씨는 “생필품이 필요해 축제에 참여했지만, 내가 인간다운 삶을 살고자 애쓰듯 나와 처지가 같은 외국 노숙인들에게도 나의 나눔이 힘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주헌 기자 ogoy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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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3-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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