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일부터 예수성심성월이 시작됩니다.
예수님과의 만남을 기다리는 신앙인에게 예수성심성월을 이끌 스테디셀러 신심서적을 소개합니다.
이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4세기 유럽은 코로나 팬데믹을 겪은 요즘과 비슷했습니다.
흑사병이 돌아 많은 이가 목숨을 잃었고, 종교 개혁을 외치는 목소리가 커진 가운데 전쟁을 겪은 극심한 혼란기였습니다.
당시 잉글랜드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노리치 출신인 복녀 율리아나는 병마에 시달리다 십자가 앞에서 나은 뒤 열여섯 차례 하느님 신비를 체험합니다.
성 율리아노성당 옆에서 생활하며 평생 은수자로 산 율리아나는 스스로를 ‘글도 모르는 하찮은 인간’이라고 칭했습니다.
하지만 복녀가 남긴 하느님 계시의 기록 「사랑의 계시」에는 깊은 신학적 통찰이 담겨 있습니다.
율리아나는 “모든 일이 다 잘될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사랑의 계시」를 통해 하느님의 영원하고 자비하신 사랑 안에서 희망을 갖도록 독자들을 이끌어 줍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2010년 일반알현 때 율리아나에 대한 강론을 하면서 그가 얼마나 특별한 존재인지 상기시킨 바 있습니다.
20세기 가장 독창적인 신학자로 손꼽히는 한스 우르스 폰 발타사르의 책 「세계의 심장」입니다.
발타사르가 이 책에 담으려 했던 것은 앞서 복녀 율리아나가 담으려 했던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사랑의 본질 자체로 자신을 드러내는 그 심장 박동에 관한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인류를 향한 하느님 사랑의 신비, 그리스도를 통해 드러나는 그분의 무한한 사랑의 신비에 대한 비전이 이 시대의 청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썼습니다.
발타사르의 초기 작품인 이 책은 ‘세계의 심장’인 예수성심, 그리고 삼위일체의 위격적 결합에 우리의 자리를 내어주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예수 성심을 향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초대에 응하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합니다.
예수성심성월 한 달 동안 예수님에 대해 깊게 알고 묵상하며 새롭게 기도하도록 이끄는 묵상집입니다.
예수님을 믿고 따르기 위해 신자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프란치스코 교황의 세부적인 가르침 서른 가지를 엮었습니다.
매일 네 쪽에 걸친 교황의 글에는 예수성심에 대한 핵심 내용과 이를 풀이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소제목과 핵심 문장을 보며 오늘의 묵상에 임하면, 묵상 과제를 통해 평소 생각지 못했던 실천사항을 되짚어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기도와 오늘의 지향을 쓰고 예수성심성월을 묵상과 기도로 보낼 수 있게 이끌어줍니다.
CPBC 이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