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엥커] 날씨가 점점 시원해지고 있습니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죠.
독서를 통해 신심을 더욱 자라나게 하는 것은 어떨까요?
다음 주 추석연휴를 독서의 시간으로 활용해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죠?
이힘 기자가 새로 나온 책을 소개합니다.
[기자] 자동차의 타이어에 공기가 빠진 채 주행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운전자들은 티이어 공기가 빠지지 않도록 늘 관심을 갖습니다.
하지만 자동차보다 훨씬 중요한 ‘인생’은 그저 흘러가는 대로, 그저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미국 플로리다주립대에서 가족관계로 박사학위를 받은 가톨릭 신자 밥 슈츠는 마음 깊은 곳에서 자신에게 정직해지고 하느님의 자비를 신뢰하는 법을 일깨워줍니다.
저자는 고등학생 시절 아버지의 불륜과 부모의 이혼, 형의 마약중독, 친구의 배신을 겪었습니다.
누구도 믿지 않으며 스스로를 지키고자 더욱 괜찮은 사람인 척 살고 있던 그는 사람들을 만나 기도해주고 상담하면서 진정 치유가 필요한 건 자신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이 책은 치유하시는 예수님을 만나 완전히 변화된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삶에서 겪은 크고 작은 상처 한가운데서 기다리는 예수님을 만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성찰과 기도가 제시돼 있습니다.
밥 슈츠 박사는 1부 예수님 만나기, 2부 부서진 자신 마주하기, 3부 상처 치유하기의 세 부분으로 구성된 이 책을 통해 치유하시는 예수님을 만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1952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프랑스 소설가 「프랑수아 모리아크의 예수」입니다.
하느님에 대한 믿음을 저버린 20세기 모더니즘 위기 속에서 하느님이자 인간이었던 예수님에 대한 진정한 모습을 탐구했습니다.
「테레즈 데케루」 등으로 널리 알려진 프랑수아 모리아크는 작품 안에서 직접적으로 신앙을 드러내진 않았지만 그리스도교 신앙에 기반을 둔 작품을 발표해왔습니다.
유혹과 죄악으로 방황하는 이들이 스스로 하느님의 존재와 구원의 빛을 발견하는 방식으로 신앙을 표현한 겁니다.
예수님의 생애를 본격적으로 다룬 이 책은 그의 신앙심과 문학관을 보여주는 기념비적인 작품입니다.
누군가로부터 ‘당신 삶에서 예수님의 존재는 어떤 의미인가?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우리는 어떻게 대답할 수 있을까요.
내적 기쁨을 누리고 충만한 인간관계를 맺는 데 필요한 가장 중요한 덕목은 무엇일까요.
이에 대해 세계적인 영성가 안셀름 그륀 신부는 ‘신뢰’라고 응답합니다.
그륀 신부는 「신뢰, 우리 삶의 소중한 가치」에서 신뢰를 세 부류로 구분합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신뢰’, ‘다른 사람들에 대한 신뢰’, ‘하느님에 대한 신뢰’입니다.
그륀 신부는 무엇보다 나 자신을 신뢰할 수 있어야 다른 사람을 신뢰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 둘은 더 심오한 근원이신 하느님에 대한 신뢰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륀 신부는 책에서, 자신이 일군 영성과 풍성한 체험, 영적 동반을 통해 얻은 경험뿐아니라 성경 말씀과 영적 전통, 성인, 철학자 등의 말을 빌려 신뢰라는 주제를 폭넓게 해석해줍니다.
우리 삶에서 소중한 가치이자 소통의 열쇠가 되는 신뢰에 대해 더욱 깊이 묵상함으로써 신뢰가 깃든 풍요로운 삶을 살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CPBC 이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