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해(가스파르) 시인이 평화와 희망을 상징하는 올리브나무를 주제로 사진전을 펼치고 있다. 서울 통의동 라 카페 갤러리에서 진행되는 ‘올리브나무 아래’ 사진전에서는 박 시인이 과거 중동 평화활동을 위해 방문했던 팔레스타인, 요르단, 시리아 등에서 찍은 사진 37점을 볼 수 있다.
박 시인은 올리브나무와 함께 자라고, 꿈을 꾸고, 기도하고, 올리브나무 아래 묻히고, 다시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카메라 렌즈 속에 담았다. 대대로 그 땅의 사람들을 묵연히 지켜주는 나무, 폭격 속에서 살아남아 새 잎을 내는 희망의 나무, 사막과 광야에서도 푸른 열매와 기름을 내어주는 나무 등 박 시인이 분쟁 지역을 바라보며 눈물과 기도로 담아온 사진들이다. 올리브나무가 지닌 ‘신성한 빛’과 ‘강인한 힘’을 전하고자 열리는 이번 사진전은 내년 8월 25일까지 진행된다.
염지유 기자 gu@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