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 있는 가족과 연락이 끊긴 데다 뇌종양 수술까지 받아 희망을 잃어버린 파키스탄인 로산(Roshan·40)씨 사연(본지 2023년 10월 15일자 4면 보도)에 독자들의 기도와 정성이 답지했다.
독자들이 10월 11일부터 31일까지 신문사로 보내온 성금은 총 3514만4000원이다. 성금은 11월 3일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원목 이상현(베드로) 신부가 입원 중인 로산씨에게 전달했다.
로산씨는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의료진과 간병인들의 정성어린 돌봄 속에 하루하루 몸을 회복해나가고 있다. 병원은 로산씨가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해 본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이상현 신부는 “주위에 많은 환자분들과 의료진이 있어도 그들과 전혀 소통할 수 없는 로산씨는 말 그대로 세상에 혼자 던져진 외로움을 느낄 것”이라며 “여러분들이 기도와 정성으로 절망 속의 로산씨에게 희망의 불씨를 전해주셨다”며 로산씨 대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