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누구나 꽃으로 활짝 피어나는 세상’을 지향하는 비영리법인 ‘블루밍키즈’(이사장 홍수원 젬마)가 창립기념전시 ‘빈손’을 개최한다. 전시는 11월 29일부터 12월 7일까지 서울 명동 갤러리1898 제2전시실에서 열린다. 참여 작가는 홍수원, 김유리, 김재윤, 김종필, 문지정, 박성철, 박영빈, 주동현, 조유리 9인이다.
‘빈손’은 기부 전시다. 전시장은 블루밍키즈 홍보·후원 공간과 작가들의 재능기부로 이뤄진 대림 공예 마켓 공간으로 나뉜다. 가장 가난한 곳에서 가장 약한 존재로 오신 예수님을 닮은 소박하고 아름다운 성물 7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홍수원 이사장이 지난 9월 몽골에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선물한 고재(古材) 묵주와 나무상자 12점도 선보인다. 작품 판매 수익금 전액은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대구관구에서 운영하는 몽골 지식에르뎀학교 도서관 사업을 위해 쓰인다.
블루밍키즈는 홍 이사장이 예술 작품을 통해 나눔 활동을 해온 경험을 토대로 올해 설립했다.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이 소중하다’는 신념으로 세상 곳곳 가난한 어린이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교육받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현재 블루밍키즈는 라오스의 오지마을 소수민족 아이들과 몽골의 빈민촌 지역 아이들을 위한 교육 환경 개선, 교육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다양한 꽃들이 제 모습대로, 제 향기대로 피어나듯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는 소외된 아이들이 행복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길 꿈꾸며 펼치는 활동이다.
홍 이사장은 “빈손은 지치고 힘든 누군가를 위하여 내미는 손”이라며 “빈손이 아니라면 다른 이의 손을 잡을 수 없기에 빈손은 타자를 향한 관계, 사랑과 연민을 말한다”고 했다. 이어 “아직도 지구촌 곳곳에는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리며 배울 기회는 꿈조차 꾸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다”면서 “세상과 사람을 향해 손을 내미는 작가들, 후원자들과 함께 힘찬 행보를 시작하려 하니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염지유 기자 gu@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