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천주교회는 1985년부터 연중 마지막 주간을 ‘성서주간’으로 정하고 신자들의 성경 읽기를 권고해왔는데요.
성서주간을 맞아 말씀에 관한 새로 나온 책들을 이힘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21세기 제롬 성경 주해」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인 마르코복음서가 출간됐습니다.
미국 미네소타대 신약학 교수 스티븐 아헌 크롤이 쓴 마르코복음 주해서는 새로운 해설로 독자를 사로잡습니다.
‘메시아의 비밀’을 다룰 때 기존 학자들이 예수가 메시아임을 드러내는데 집중했다면, 저자는 예수의 십자가 사건이 예수가 완전히 다른 의미의 임금임을 드러내는 식입니다.
19세기까지 마태오복음서의 요약 정도로 간주되던 마르코복음.
하지만 1970년대에는 성경본문에도 신(新) 문학비평이 적용되면서 새롭게 주목받게 됩니다.
마르코복음이 정교한 내러티브 구조와 주요 관심사들에 의해 구술됐다는 점이 새롭게 부각된 겁니다.
성서와함께는 제롬 성경 주해서 한국어판인 이 시리즈를 창세기부터 총 33권으로 나누어 출간하고 있습니다.
「천국을 향하는 순례자가 만난 예수! 루카복음」입니다.
대전교구 곽승룡 신부가 쓴 이 책은 개인이나 그룹의 성경공부를 위한 책입니다.
기도로 준비하고, 그룹 나눔과 개인 성찰, 질문과 나눔 등의 과정을 통해 성경의 의미를 발견함으로써 그리스도 안에서 성장하도록 이끌어줍니다.
셀 수 없이 많은 상징과 신비로운 표현으로 가득한 성경의 마지막 권, ‘요한묵시록’.
묵시록의 배경이 된 파트모스와 소아시아 일곱 교회에 관한 생생한 안내서가 출간됐습니다.
염철호 신부는 묵시록의 배경인 튀르키예 성지를 여러 차례 순례하면서 느끼고 알게 된 성경과 전승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냈습니다.
2000년 전 에페소와 주변을 직접 찾아가 전하는 성경 해설은 독자들이 묵시록을 올바르게 이해하도록 돕습니다.
사도 바오로 서간의 중요한 주제 가운데 하나는 ‘성령을 통해 그리스도 안에 머물기’입니다.
사도 바오로 버전의 ‘준주성범’이라고 볼 수 있는 「그리스도를 입다」는 날마다 옷을 입는다는 것과는 달리, 하루하루 그리스도의 성령을 입는다는 의미입니다.
우리가 마침내 그분을 만나는 순간까지 계속될 닮음의 여정을 살아가며 인간적인 나약함과 상처 속에서도 이뤄지는 거룩한 변화의 여정이 담겨 있습니다.
CPBC 이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