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블루밍키즈라고 들어보셨는지요?
해외 가난한 나라 어린이들이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후원하는 비영리법인인데요.
블루밍키즈가 창립 기념전시회를 열었습니다.
이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십자가가 손잡이인 앙증맞은 종들이 눈에 띕니다.
흔들어보면 저마다 다른 음색으로 전시장을 가득 채웁니다.
유리로 만든 십자가 조형작품을 비롯해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진과 나무 묵주도 눈에 띕니다.
‘성물’이 아이들의 인생을 바꿀 ‘선물’이 되는 전시회가 갤러리1898에서 개막했습니다.
‘아이는 누구나 꽃’이라는 이름의 비영리법인 블루밍키즈의 창립전입니다.
전시회의 주제는 '빈손'.
빈손이어야 무엇이든 할 수 있듯이, 물질과 나를 내려놓을 때만이 누군가에게 손을 내밀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블루밍키즈는 갤러리 보고재 홍수원(젬마) 이사장의 예술나눔 활동으로 시작됐습니다.
2015년부터 1년에 한 차례씩 성미술 작품 판매 수익금 전액을 어려운 아이들을 돕는데 써온 겁니다.
홍수원 이사장은 그동안 성가정입양원을 비롯해 청소년 그룹홈, 아프리카 어린이 등 국내외 어려운 아이들을 도왔습니다.
지난해부턴 라오스 소수민족 아이들과 오지마을 학교 리모델링 등 교육환경개선사업을 펼쳤고, 국내에선 심리정서 사업도 진행 중입니다.
그러다 지속적인 나눔을 위해 공익법인 블루밍키즈를 결성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는 조각가 주동현씨를 비롯해 김유리, 김재윤, 김종필 작가 등 9명이 재능기부를 한 작품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작품 판매 수익금은 전액 몽골의 가난한 어린이들을 위해 사용됩니다.
<홍수원 젬마 / 비영리법인 블루밍키즈 이사장>
"(라오스와 몽골) 이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조금 더 나은 환경과 삶의 기회를 줄 수 있다면 아이들 삶을 온전히 바꿀 수는 없지만 최소한 그 아이들이 살아가면서 누군가와 나눴던 공감, 소통, 사랑이라는 감정을 살아가면서 성장기간 동안 느끼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개막식에는 서울대교구 홍보국장 최광희 신부를 비롯해 성공회대 총장 김경문 신부, 아룬콘 부롱마봉 라오스 부대사 등이 참석했습니다.
전시회는 다음달 7일까집니다.
CPBC 이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