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골롬반 외방 선교회 안재선(Jason Antiquera) 신부가 주교좌의정부성당 갤러리 평화에서 12월 15일까지 ‘엑세제시스’(Exegesis·주해)를 연다. 시각적 이미지를 통해 풍요로운 복음 이해를 돕는 비주얼 성경 주해다.
안 신부가 2022년부터 시작한 그림 강론 프로젝트 작품 중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의 친밀감’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작품 10점을 선별했다. 하느님의 육화를 담기 위해 인간의 몸 자체를 강조해 그렸다. 친밀감과 사랑은 실제 인간의 몸에서 직접 느끼고 경험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림에 표현된 색과 선, 터치를 통해 예수님의 삶과 신비로 들어가도록 이끈다. 예수님의 삶은 그림의 여러 표현처럼 다양하고 역동적이었다. 그림의 다양한 색처럼 밝고 화려한 시간, 어둡고 약한 시간도 있었다. 그림의 선처럼 잔잔하고 매끄러울 때도 있었지만, 고통과 삶을 위협하는 위기로 긴장돼 구불구불하기도 했다. 성령에 따라 스스로를 온전히 내맡긴 예수님처럼, 꾸미지 않은 채색과 거침없는 표현을 강조했다. 안 신부는 “전시를 통해 말씀이 사람이 되신 하느님의 신성과 인성, 그 친밀함과 사랑의 만남을 느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염지유 기자 gu@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