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금니 모두 빠져 제대로 못 씹어... 잇몸 이식수술해야 임플란트 가능 .....함께 살던 딸도 당뇨 합병증 투병
장일례씨가 벽에 기댄 채 집 앞 계단을 힘겹게 올라가고 있다. 장씨는 양쪽 무릎 연골이 모두 닳아 가까운 거리를 이동할 때도 어려움이 많다.
“무릎이 아파 제대로 걷지를 못해요. 집을 나서려면 앞에 있는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데 그마저도 뭔가를 잡지 않으면 올라갈 수도 내려갈 수도 없습니다.”
장일례(유스티나, 71)씨에게 무릎 통증은 평생 동반자나 다름없다. 장씨는 30대 중반 나이에 갑작스레 남편을 먼저 보낸 후 청소일을 하며 홀로 네 자매를 키워냈다. 자녀들을 키워낸 ‘영광의 상처’가 지금의 무릎이다.
그래도 ‘비교적’ 견딜만했던 무릎 상태가 최근 악화한 원인은 영양실조 탓이다. 수개월 동안 장씨는 제대로 식사를 한 기억이 거의 없다. 치아가 좋지 못해서다. 장씨는 양쪽 어금니가 잇몸 염증 탓에 모두 빠져 제대로 씹을 수가 없다. 함께 살며 장씨를 돌봐주고 있던 막내딸 김현숙(데레사, 42)씨가 틀니를 구해줬지만, 이를 쓸 수 없을 만큼 잇몸이 망가진 상태였다. 장씨는 숭늉이나 물김치 국물을 마시며 간신히 배고픔을 달래고 있다.
영양섭취를 제대로 하지 못하니 전반적인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 소화불량에 시달리는 것은 물론, 혈압마저 불안정해져 혈압약을 먹기 시작했다. 시력도 급격히 나빠졌고, 얼마 전엔 갑자기 혼절했다.
애초에 치료를 받았으면 좋았겠지만, 어려운 집안 사정 탓에 병원을 찾지 못했다. 장씨의 월 소득은 기초연금과 서울 연희동본당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에서 지원하는 돈을 포함해 40여만 원이 전부다. 이마저도 약값으로 대부분 지출하고 여기에 공과금을 내고 나면 남는 게 없다.
최근에는 본당과 자녀의 도움으로 어떻게든 치료를 시작하려 했지만, 잇몸에 살을 이식하는 수술을 받아야만 임플란트를 할 수 있다는 진단을 받고 포기해야 했다. 무릎 수술비까지 생각하면 못해도 수천만 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장씨에겐 꿈 같은 돈이다. 가정을 꾸린 자녀들이 치료를 위해 이곳저곳 수소문하고 있지만 다들 형편이 넉넉지 않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장씨를 돌봐주고 있던 막내딸의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지병이던 당뇨가 심해지면서 합병증으로 시력이 나빠지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에 마음의 병마저 김씨를 괴롭히고 있다. 지금은 집안 살림에 도움이 되기 위해 간간이 하던 아르바이트마저 나갈 수 없을 정도로 건강이 나빠졌다.
힘든 상황에서도 모녀는 매 주일 미사에 참여하며 신앙 속에서 위안을 찾고 있다. 하지만 요즘은 미사에 갈 때도 걱정이 앞선다. “앞으로 건강이 더 나빠지면 성당도 스스로 찾아가지 못할까 봐 두렵습니다. 그저 계속 신앙생활을 할 수 있기만을 기도합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후견인 : 정원근 다니엘/ 서울대교구 연희동본당 사목회 부회장
“장일례 자매님은 어려운 형편에서도 항상 밝은 모습으로 열심히 살아오셨습니다. 잘 먹지 못하고, 무릎 연골이 다 닳아서 잘 걷지 못하면서 일상생활에도 어려움이 큽니다. 자매님이 잘 치료받아 밝은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장일례 자매님은 어려운 형편에서도 항상 밝은 모습으로 열심히 살아오셨습니다. 잘 먹지 못하고, 무릎 연골이 다 닳아서 잘 걷지 못하면서 일상생활에도 어려움이 큽니다. 자매님이 잘 치료받아 밝은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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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일례 자매에게 도움을 주실 독자는 12월 10일부터 16일까지 송금해 주셔야 합니다. 이전에 소개된 이웃에게 도움 주실 분은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담당자(02-2270-2425)에게 문의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