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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와 국경 넘어 하모니카 선율로 전하는 음악의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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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장애인 7명으로 구성된 ‘DCU 맑은소리하모니카앙상블’(대표 전재현 베네딕토 신부, 이하 앙상블)이 12월 8~16일 우즈베키스탄에서 공연을 펼쳤다. 우즈베키스탄 국립음악원(The State Conservatory of Uzbekistan)과 국립예술아카데미(Academy of Arts of Uzbekistan), 타슈켄트 장애인협회(MEHRIBONLIK) 초청을 받은 앙상블은 여러 곳에서 하모니카 공연을 펼치고 현지 방송에도 출연했다. 앙상블 리더이자 구족화가인 표형민(야고보)씨의 미술 작품들도 소개됐다.

9일 실크로드 중심지였던 사마르칸트의 레기스탄(Registan) 광장에서 거리공연을 펼치며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한 앙상블은 11일 수도 타슈켄트에서 장애인협회 초청공연을 했다. 12일에는 리더 표형민씨가 현지 장애인 화가들 작품전시회에 자신의 작품 12점을 전시해 관심을 끌었다.

13일에는 타슈켄트 외곽지에 있는 아리랑요양원을 방문했다. 이곳 노인들은 1937년 스탈린에 의해 소련에서 강제 이주된 고려인 1세대들로, 아리랑요양원은 이들을 위해 한국 정부가 설립한 곳이다. 앙상블은 고려인 노인들이 고국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공연과 함께 성탄 선물을 전달했다. 오후에는 현지 방송국 MY5의 인기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고려인 문화센터에서 초청공연을 이어갔다. 14일에는 콘솔바토르 국립 예술아카데미 공연을 통해 음악을 전공하는 현지 대학생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선사했다.

앙상블 대표 전재현 신부는 “이번 공연은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회칙 「찬미받으소서」의 가르침을 접목한 대구가톨릭대 인성교육 확산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현대문명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인간의 온전한 발전을 위해서 환경생태뿐만 아니라 인간생태와 사회생태를 건강하게 돌보고 발전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애인들에게 안정된 연주환경을 제공하고, 장애인식 개선을 위해 2009년 결성한 앙상블은 국내외 1000여 회 공연을 하며 2장의 정규앨범을 발표한 전문 하모니카 연주단이다. 2021년부터 대구가톨릭대학교(총장 성한기 요셉) 인성교육원 소속 문화예술분야 학교기업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문의 053-850-3930, dcuharmonica.cu.ac.kr DCU 맑은소리하모니카앙상블



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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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3-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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