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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도예가 ‘한국에서 펼치는 통일 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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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인접한 인천 강화군 서북단 끝자락 교동도에 있는 화해평화센터(센터장 강 마리 요한 수녀)에서 북한이탈주민 리상철 도예가의 전시회가 펼쳐진다.

순교자의 모후 전교 수녀회(원장 곽영신 마리안나 수녀)는 1월 20일~2월 12일 화해평화센터에서 ‘탈북 도예가 리상철의 통일 백자 전시회’를 연다. 수녀회는 남과 북이 아름다움을 통해 서로 하나가 되는 만남의 장을 마련하고자 리 도예가의 전시회를 마련했다.

함경북도 회령 출신으로 경성도자기단과대학을 졸업한 리 도예가는 도자기 공예기능사 자격을 취득해 도자기 회사에서 20년간 일하다 2004년 탈북했다. 이번 전시회는 그의 통일 염원을 담아 ‘통일 백자’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전시에서는 백토로 물레를 돌려 형태를 잡은 후 코발트 계통의 청화 안료로 그림을 그려 넣은 청화 백자 45점가량을 선보인다.

리 도예가는 “하루 빨리 통일을 염원하는 북한 출신 도예가로서 화해평화센터에서 통일 백자 전시회를 가진다는 건 큰 의미”라며 “도자기로나마 남북통일을 이루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강 수녀는 “예술품은 말로 설명하지 않고 우리 마음에 뭔가를 전해준다”며 “남북관계가 경색된 이 시점 리 도예가의 작품이 우리 가슴속에 우리가 형제였다는 사실을 말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본래 우리가 아름다움과 진리를 바라보는 하나의 시각과 마음을 가졌음을 전시회가 기억하게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시회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되며 매주 월요일, 목요일은 휴관한다.

※문의 010-7218-0908 센터장 강 마리 요한 수녀
박주헌 기자 ogoy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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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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