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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란젤로와 어깨 견주던 ‘뒤러’의 판화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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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르네상스를 이끈 다빈치나 미켈란젤로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한 독일 대표 예술가 알브레히트 뒤러. 그의 작품 원본을 직접 볼 수 있는 자리가 펼쳐지고 있다.

인천 송도에 위치한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3월 31일까지 1층 기획전시실에서 기획특별전 ‘문자와 삽화 - 알브레히트 뒤러의 판화를 만나다’를 열고 있다. 뒤러의 판화작품을 조명할 수 있는 3대 목판화와 4대 동판화가 모두 소개되는 것은 1996년 국립현대미술관 전시 이후 27년 만이다.

이전부터 다양한 삽화와 판화가 존재했지만, 뒤러의 판화는 그 이상이었다. 뒤러 이전의 삽화는 주문자의 의뢰에 따라 글의 내용을 잘 전달하기 위하여 그린 것이었다. 뒤러는 삽화가인 자신이 직접 글의 내용을 해석해 예술적 의미를 담아 그렸다. 뒤러는 삽화의 품격을 최고의 단계까지 끌어 올렸다. 삽화용 판화는 뒤러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이번 전시에는 뒤러를 대표하는 3대 목판화와 4대 동판화를 선보인다. 작품들은 모두 독일 슈바인푸르트의 오토쉐퍼박물관(Museum Otto Sch?fer)에서 빌려왔다. 뒤러를 대표하는 3대 목판화는 ‘성모 마리아의 생애’와 ‘대수난’, ‘요한 묵시록’이며, 뒤러의 4대 동판화는 ‘아담과 하와’, ‘기마병’, ‘서재의 성 히에로니무스(예로니모)’, ‘멜랑콜리아Ⅰ’이다.

3대 목판화 중 ‘성모 마리아의 생애’는 성모의 생애를 묘사한 20점의 목판화 연작이다. ‘대수난’은 예수님께서 고통받는 모습을 담은 12점의 목판화 연작으로, 책 형태로 출간했다. ‘요한 묵시록’은 15점의 목판화 연작으로, 예수님의 재림과 천국의 도래 등을 묘사했다.

4대 동판화 중 ‘아담과 하와’는 최초의 인류인 아담과 하와가 뱀의 형상을 한 마귀로부터 선악과를 받아 들면서 원죄를 짓기 직전의 성경 구절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서재의 성 히에로니무스(예로니모)’는 성직자이자 학자인 예로니모 성인이 서재에서 작업하는 모습을 표현했다. ‘멜랑콜리아Ⅰ’은 인간의 우울한 기질을 나타냈다. ‘침울하지만 깊이 생각하는 창의적인 사람’으로서 뒤러의 자화상으로 해석해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전시에서는 뒤러의 작품을 만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여러 연령대의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코너도 체험할 수 있다. 주요 체험 코너 가운데 ‘뒤러의 방’은 독일 뉘른베르크에 있는 뒤러의 작업실을 연출해 놓은 공간이다. ‘나를 만나는 그림 이야기’에서는 전시품 속 삽화 일부를 직접 찍어 나만의 그림일기를 완성해 볼 수 있다. ‘뒤러의 동판화 제작소’에서는 동판화 제작 과정을 간략하게 살펴보고, 뒤러의 3대 동판화 중 하나를 출력해 가져갈 수 있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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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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