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순교자 103위 시성과 124위 시복 10주년을 맞아 가톨릭 독서 콘서트를 열린다.
오는 9월 4일 오후 7시30분 서울대교구 주교좌명동대성당 파밀리아 채플에서 ‘새 하늘, 새 땅’을 주제로 열리는 독서 콘서트는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국장 최광희 마태오 신부)와 주교좌명동본당(주임 조성풍 아우구스티노 신부)가 주최하고 가톨릭독서아카데미(회장 한순애 리타, 지도 최광희 신부)가 주관한다.
이번 독서 콘서트에서는 한국교회사연구소 소장 조한건(프란치스코) 신부와 한국교회사연구소 송란희(가밀라) 학술이사가 소설 「광암 이벽」(황보윤 지음/바오로딸)과 「불멸의 노래」(류은경 지음/책마실)의 배경에 대해 강의를 진행한다.
「광암 이벽」은 평신도들에 의해 자발적으로 신앙이 생겨난 배경과 탄생 과정을 역사적 사실에 기초해 재구성한 소설로, 유학의 나라 조선에 천주교 신앙이 수용되는 과정과 당시 조선의 사회상을 그리고 있다. 「불멸의 노래」는 조선 정조 이후 본격화된 노론 세력의 천주교 박해와 기존 질서를 뛰어넘어 새로운 삶을 향하는 천주교인들의 삶을 보여준다.
조한건 신부는 ‘박해를 뛰어넘어 되살아나는 신앙선조’를 주제로 「광암 이벽」과 「불멸의 노래」의 시대적 배경, 두 소설의 주인공인 광암 이벽(요한)과 호남의 사도 유항검(아우구스티노), 한국 천주교와 작품 속 주인공 등 실제 역사와 소설의 허구 사이 차이에 대해 설명한다.
또한 송란희 학술이사는 ‘담담하게 문화사, 단단하게 교회사’를 주제로 문화로 교회사를 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면서 신앙 선조들이 일상에서 어떻게 ‘먹고 입고 기도’하며 믿음을 지켜나갔는지에 대해 강의한다.
가톨릭독서아카데미는 좋은 책을 통해 올바른 가치관,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를 나누고 개개인의 내면을 더 풍요롭게 가꾸도록 도우며 활동하는 단체로, 유명 작가와 명사를 초청한 특강, 저자와의 대화, 음악 연주회 등 독서 콘서트를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