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 대한 열정과 헌신에 강완숙 당할 자 없었다"
[앵커] 복자 강완숙 골롬바의 삶과 신앙을 다룬 음악극 ‘여걸 강완숙 골롬바’가 올해도 관객들을 만납니다.
지난해 초연 이후 만 명이 넘는 신자들이 관람했는데요.
이런 성원에 힘입어 이달부터 다시 신자들을 찾아갑니다.
이힘 기자가 연습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현장음] "나는 누구입니까? 사람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걸까요?"
복자 강완숙 골롬바 역을 맡은 배우 노수산나씨가 18살 강완숙이 고민하는 장면을 연기합니다.
열여덟 살 꽃다운 나이 강완숙은 인간의 삶과 천주 존재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합니다.
강완숙이 장고 끝에 찾은 진리의 길은 천주교였습니다.
[현장음] “골롬바?” “강완숙 골롬바! 자매님은 이제 하느님 아버지의 딸입니다.”
하느님 자녀가 된 강완숙은 조선 땅에 첫발을 디딘 중국인 사제 주문모 신부를 직접 모시며 사제와 신자들의 연결고리가 됩니다.
천주교 신자로서 뜨거운 사랑과 열정으로 교회를 위해 헌신한 많은 이들 가운데 강완숙을 당할 자가 없었다고 할 정도였습니다.
시간이 흘러 정조 임금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자, 박해의 파도는 더욱 거세져 가고.
결국 강완숙과 교우들, 주문모 신부는 순교의 화관을 쓰게 됩니다.
‘여걸 강완숙 골롬바’는 시공간을 넘어 박해 속에서도 예수님 가르침인 사랑을 실천한 신앙선조들의 곁으로 관객들을 데려갑니다.
예수님을 증거하기 위해 목숨을 내놓은 강완숙의 삶과 신앙은 200년이 넘게 지난 지금의 후손들에게도 큰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공연을 준비하는 배우들도 신앙 선조의 삶에 젖어갑니다.
<노수산나 수산나 / 배우, 강완숙 역>
“(강완숙은) ‘네 마음을 다하여, 네 목숨을 다하여, 네 정신을 다하여 주 하느님을 사랑하여라’ 이 말씀을 그대로 사신 분이시다. 그래서 그 마음을 이번에 잘 표현해보고 공부해보고 그러면서 저의 신앙도 많이 성숙해져 보자…”
<이한일 성 바보 / 배우, 이존창·주문모 역>
“저희가 느꼈던 것처럼 관객분들도 약간 신앙이 없는 분들은 신앙심이 생기고, 또 지금 약간 기로에 있는 분이라면 다시 마음을 다잡고…”
<이영주 스텔라 / 배우, 홍필주·윤점혜 역>
“그분들이 가시면서 우리 교회에 남긴 정말 엄청난 역사를 알게 되면 아마 더욱 깊은 신앙을 가지게 되실 것 같고요. 그런데 저희 공연이 잠깐 보셨지만 재미있습니다…”(웃음 살짝 넣어주세요)
<투명노말 IN>
‘여걸 강완숙 골롬바’는 성모승천대축일인 15일 대전교구 합덕성당을 시작으로 남양성모성지, 수원교구 흥덕성당, 상현동성당 등지에서 오는 11월 말까지 공연을 이어갑니다.
<투명노말 OUT>
전국 본당이나 평신도 단체 등에서 요청하면 찾아가는 공연도 펼칠 예정입니다.
CPBC 이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