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신년 메시지 및 CPBC 신년대담
[앵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새해에는 희망을 통해 새로운 공동체를 이뤄 가자”고 당부했습니다.
또한 희년을 맞아 복음의 기쁨을 전하고 살아가는 한 해가 되길 소망했습니다.
정순택 대주교의 신년 메시지와 CPBC 대담 내용, 김영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정순택 대주교는 신년 메시지에서 희년이 지닌 희망의 의미를 일깨웠습니다.
“희망은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확신에서 비롯되기에 희망은 단순한 낙관이 아니며, 시련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믿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살아갈 올 한 해도 이러한 희망으로 굳건해지는 나날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정순택 대주교 / 서울대교구장>
“이미 우리가 보았던 희망의 가능성이 더욱 꽃을 피워, 각자의 이익이 아니라 공동선을 향해 서로 손을 내밀고, 서로가 서로에게 희망의 징표가 되어주는 공동체가 되길 희망합니다.”
보편 교회는 2025년 희년을 맞아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포한 주제 ‘희망의 순례자’에 맞춰 시노드 교회를 향한 여정을 이어갑니다.
정 대주교는 “우리 교회도 같은 희망으로 2025년을 살아가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순택 대주교 / 서울대교구장>
“희년은 단순히 과거를 돌아보는 시간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꿈꾸는 해입니다. ‘희망’을 통해 우리가 서로를 용서하고 화해하며 주님의 사랑 안에서 새로운 공동체를 이루어 가길 기대합니다.”
정 대주교는 신년 대담에서도 “정치·경제적, 현실적 어려움이 있더라도 그리스도인들은 희망을 선포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혼란스런 정국 상황과 관련해선 모두를 끌어안는 것이 교회의 모습이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정순택 대주교 / 서울대교구장>
“좌와 우와, 보수와 진보를 떠나서 교회는 모든 국민을 끌어안고 모든 교우를 끌어안는 그런 자세를 취하는 것이 저는 지금의 교회에 필요한 모습이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그러면서 “상대를 존중하고 경청하면서 서로 의견을 나누고 대화를 하며 우리 사회를 좀 더 민주적으로 만들어가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와 관련해 정 대주교는 “젊은이들이 주체적으로 준비해 나가면서 그 시간 안에서 좀 더 하느님을 만날 수 있길 기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다른 종교와의 협력에서도 이해와 협력을 위한 대화의 창구를 마련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CPBC 김영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