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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저금통, 함께 모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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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된 우리 이웃들 안에 계시는 고통받은 예수님을 기억합시다. 그런 예수님을 섬기는 ‘사순 저금통’, 우리들(본당들)이 함께 모아요!”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회장 정진호 베드로 신부, 이하 복지회)는 1978년부터 매년 사순 시기에 ‘사순 저금통’을 서울대교구 내 본당들에 전달해 모금하고 있다. 사순 저금통은 소외된 우리 이웃 안의 고통 받으신 예수님을 기억하고, 우리가 받은 사랑과 자비를 일상에서 실천하는 모금 활동이다. 올해는 재의 수요일인 3월 5일부터 전체 사순 시기 내내 모금을 진행할 예정이다.


단순히 돈을 담아내는 것이 사순 저금통의 목적이 아니다. 소외된 이들의 모습으로 오신 그리스도의 사순 수난에 신자들이 동참함으로써 진심 어린 나눔에 나서도록 돕는 데 있다.


그에 따라 올해 사순 저금통은 모금에 참여하는 신자들이 부활을 기다리며 바치는 절제와 희생의 참된 의미를 상기할 수 있도록, 자신의 고민과 바람, 기도지향을 적고 실천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동전 사용이 적은 신자들을 위해서는 지폐형 나눔 봉투도 함께 제작·배포됐다.


모금액 전액은 온갖 모습의 가난을 살아가는 많은 이웃에게 전해진다. 독거노인, 장애인, 한부모가정과 미혼 부모 가정, 저소득 가정의 아동·청소년 등 다양한 복지 사각지대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복지 활동들에 사용된다. 또 사회와 이웃의 각별한 지원이 필요한 소규모 사회복지시설, 가톨릭 사회복지의 근간과도 같은 각 본당 사회복지 지원사업에도 쓰인다.



“‘내가 모은 돈이 정작 몇 푼 안 돼 미안하다’며 부끄러워하시는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주저하실 것 없답니다.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 낳잖아요?”


사순 저금통을 통해 답지하는 신자들의 사랑은 하나가 되면서 큰 힘을 발휘한다. 지난해 사순 저금통을 통해 모금된 금액도 2억3000만 원을 웃돌았다. 담당관 나현숙(프리실라) 복지사는 “크든 작든 우리 모두의 실천이 모이면, 올해도 분명 큰 사랑이 메아리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회장 정진호 신부는 “사순 시기는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살리기 위해 그리스도께서 수난받으시고 당신 생명을 내어주신 거룩한 나눔을 묵상하게 되는 시간”이라며 “우리가 그 나눔을 소소하게 실천하는 방법으로 사순 저금통을 나눠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스도의 사랑을 구현하는 소중한 보화를 모두가 힘 합쳐 모으는 일에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순 저금통은 각 본당 사무실에서 받을 수 있다. 저금통이 아니더라도 모금 계좌 입금, 복지회 홈페이지, 사순 저금통과 나눔 봉투에 안내된 QR코드를 통해 온라인 후원으로도 모금에 참여할 수 있다.



※ 모금 계좌: 우리은행 454-000754-13-104 예금주 사회복지법인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 문의 02-776-8810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 홈페이지:
www.caritasseoul.or.kr


※ 온라인 후원 QR


 


박주현 기자 ogoy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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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5-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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