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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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_ 사람 관계에 도움 될 만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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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 했다. 자고로 가정이 화목해야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지는 법. 가정의 달을 맞아 스스로는 물론이고 가족·이웃들과의 관계에 도움이 될 만한 책을 골라봤다.

 


일상을 새롭게 바꾸려면 / 안셀름 그륀 신부 / 황미하 옮김 / 성서와함께

2025년도 3분의 1이 지났다. 오래전에 작심삼일로 잊힌 새해 다짐은 차치하고 일상에서 반복되는 문제들에 사로잡혀 무기력함을 느낄 때가 많을 것이다. 영성가 안셀름 그륀 신부는 되풀이되는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온화한 해결책을 제안한다. 몸과 마음이 지쳤을 경우 회복이 필요한 지점부터 살펴보라고 권한다. 휴식이 필요한 이에게는 잠을 자거나 게으름을 피우는 일의 가치를 알려 주고, 집중해서 일하고 싶은 이에게는 질서를 세우거나 행동력을 높이는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한다. 일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커다란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택하라고 조언한다. 이를 위해 장마다 끝 부분에 저자의 제안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어렵지 않은 방법들을 함께 실었다.

“일을 마치면 그 문을 닫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래야 집 안의 문들도 열리고 새로운 공간으로 들어설 수 있습니다. 바깥일의 ‘문’을 닫지 않는 사람은 늘 일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는 영혼에 해롭습니다.”(159쪽)

 


산티아고 순례길 / 김아라·김창현 / 눈빛

산티아고 순례길은 ‘한 번도 못 간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가 본 사람은 없다’고 하던가. 이번 책은 부녀가 함께 엮었다. 2022년 봄과 2023년 가을, 홀로 산티아고의 모습을 담은 아버지의 사진에 딸이 글을 쓴 형식이다. 서로 이해하기 힘든 이른바 ‘꼰대 세대’인 아버지와 ‘MZ 세대’인 딸이 작업하는 동안 이해의 폭을 넓히고, 가족의 죽음과 상실로 겪은 방황과 갈등을 서서히 극복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사진을 찍은 아버지 김창현(아가피오)씨는 역사가 및 사진가이고, 글을 쓴 딸 김아라씨는 ‘마음과사람 상담소’ 소장이다.

 


만화 신약 성경 1·2 / 황중선 / 바오로딸

어린이들을 위한 「만화 신약 성경」이 출간됐다. 마태오·마르코·루카·요한 네 복음서의 이야기를 골고루 실었고, 읽기 쉽고 재미있게 편집했다. 성경을 담았지만 글자보다 그림이 많고, 등장인물의 표정과 장면의 색감이 다채롭다. 총 2권으로, 1권에서는 예수님의 탄생 예고부터 유년시절·공생활·가르침에 관한 이야기가 펼쳐지고, 2권에서는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수난과 죽음·부활이 전개된다. 사도행전 내용도 함께 수록돼 예수님 승천 후 사도들의 활약상과 사도 시대의 교회에 대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만화애니메이션 예술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재미있는 성경만화」(전 8권) 「굴뚝으로 들어간 니콜라오」 등의 책을 펴냈다.

 

바람타고 머물러요 / 임현아 / 레벤북스

「바람타고 머물러요」는 알 수 없는 힘이 인도하는 인생의 여행길에서 만남의 소중함을 담은 책이다. 꽃과 별, 부엉이와 거북이, 곰과 사슴 등이 등장하는 동화책 같지만 내용이 단순하지는 않다. 책 속의 ‘바람’은 진정 원하는 ‘바람(꿈)’을 상징하고 ‘별’은 소중한 ‘인연’들이다. 저자가 어릴 적 경험한 사랑과 이별을 서정적인 언어와 시적인 그림으로 표현했다.

번역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책의 내용을 영문으로 함께 수록했다.

윤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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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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