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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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희년…서울대교구 장애인 첫 합동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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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가 25일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장애인의 희년 행사를 열었다. 서울대교구 제공


[앵커] 서울대교구가 장애인의 희년 행사를 열었습니다.

시각장애인과 청각장애인, 지체장애인과 발달장애인이 처음으로 함께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김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장애인을 위한, 장애인에 의한, 장애인의 미사가 봉헌됐습니다.

서울대교구가 희년의 기쁨을 장애인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한 자리입니다.

<정순택 대주교 / 서울대교구장> 
“오늘 이 미사에 참석하신 모든 장애인 가족분들과 또 이 미사에 함께하고 계시지 못하는 우리 교구의 모든 장애인들과 그 가족들도 함께 기억하며 이 미사를 봉헌하겠습니다.”
 

서울대교구가 25일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장애인의 희년 미사를 봉헌했다. 서울대교구 제공


시각장애인과 청각장애인, 지체장애인과 발달장애인 9백여 명이 처음으로 함께한 미사.

장애인들은 미사 복사부터 독서, 예물봉헌, 헌금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또 시각장애인이 점자로 읽는 독서가 청각장애인을 위해 실시간 수어로 통역됐습니다.

<제1독서> 
“여러분의 형제인 사도들과 원로들이 안티오키아와 시리아와 킬리키아에 있는 다른 민족 출신 형제들에게 인사합니다.”

<제2독서> 
“그 도성은 해도 달도 비출 필요가 없습니다. 하느님의 영광이 그곳에 빛이 되어 주시고 어린양이 그곳의 등불이 되어 주시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25일 장애인의 희년 미사에서 강론하고 있다. 서울대교구 제공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모두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자”면서 “특히 교회는 환대의 장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순택 대주교 / 서울대교구장> 
“누구에게나 열린 본당을 만들어 간다는 것은 단순히 장애인 편의시설을 만든다는 것만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교회를 환대의 장소로 만들어 우리는 모두를 환영하고 배려하며 함께 살아가는 그런 사회를 가꾸어야 합니다.”

휠체어에서, 안내견과 함께, 또는 수어로… 
 
미사를 드리는 모습은 저마다 달랐지만 모두 같은 마음으로 간절한 기도를 바쳤습니다.

<신자들의 기도> 
“장애인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온유하신 주님, 장애로 고통을 겪는 이들을 보살펴 주시고 저희와 이 사회가 이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그들의 필요에 응답해나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소서.”

명동대성당 마당에선 청각장애인 공동체인 에파타본당, 시각장애인 공동체인 성 라파엘 사랑결 본당, 발달장애인 주일학교 등 서울대교구의 장애인 사목 현황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가 열렸습니다.

또 희망나무가 설치돼 장애인들이 각자의 소망과 바람을 직접 적어서 걸었습니다.

“모든 장애인들에게 축복을” 

“서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길” 

처음으로 열린 장애인의 희년은 장애인들에게 기쁨과 감동을 주었습니다.

<박세나 안토니아 / 서울대교구 잠원동본당 엔젤스 주일학교>
“기쁘고 좋았어요.”

<박경희 안젤라 / 서울대교구 성 라파엘 사랑결 본당>
“너무 감동적이었고요. 신부님의 너무 좋은 말씀 잘 듣고 갑니다.”

CPBC 김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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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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