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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담화] 김주영 주교, “갈등 해결 위해 ‘희망’ 잃지 않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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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 김주영(시몬) 주교는 2025년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6월 25일)을 맞아 ‘꺼지지 않는 희망을 품고 평화의 순례 길을 함께 걸어갑시다’ 제목의 담화를 발표하고, 광복 80주년이 되는 올해 한반도 갈등 해소와 평화 정착을 기원했다.

 

 

김주영 주교는 “광복은 1948년 한반도의 분단으로 완성되지 못한 독립으로 남아 현재까지 아픈 역사로 이어지고 있고, 우리는 광복 80주년을 벅찬 마음으로 기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분단을 아파하며 살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민족의 화합과 평화를 이루는 데 마음을 모을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고 고민해 줄 것을 당부한 김 주교는 “2, 3년 전부터 이어진 남북한의 대치와 갈등은 멈출 줄 모르는 시계추와 같았고, 지난 해에 적대적으로 주고받은 무인기와 전단지, 오물 풍선은 서로 증오심만 키웠다”면서 “우리는 일상의 평화가 얼마나 위태롭게 유지되고 있는지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문단 삭제 가능) 우리 사회 가장 큰 문제는 나라를 두 쪽으로 갈라놓는 ‘불신과 갈등의 늪’이었다는 한국 보건 사회 연구원 보고서를 인용한 김 주교는 “실제로 거리와 광장뿐 아니라 국회와 사법 기관에서도 이해와 대화보다는 혐오와 비방으로 뒤엉킨 현실을 목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정서적 내전 상태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만큼 진보와 보수의 갈등은 그 골이 점점 더 깊어지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지난 겨울부터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일련의 일들은 분단 동안 쌓인 이념의 갈등을 압축해서 보여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주교는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을 맞아 폭력과 증오가 아닌 평화와 화해의 길을 이룩하고자 했던 모든 이를 기억하며, 한반도 분단이 남긴 우리 사회의 그림자를 거두어 낼 수 있는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다”며 “모든 갈등을 이겨 내는 첫 걸음은 갈등을 풀어낼 수 있는 희망을 잃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하루빨리 한반도에 갈등이 해소되고 평화가 깃들기를 함께 기도하며, 평화를 지키시는 주님의 제자가 돼 꺼지지 않는 희망을 품고 평화의 순례길을 함께 걸어가자”고 당부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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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5-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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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마카 2장 61절
너희는 대대로 명심하여라. 그분께 희망을 두는 이는 아무도 약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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