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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로 간 제주 민속품, 96년 만에 고향으로

제주 민속자연사박물관·독일 드레스덴민족학박물관 특별 교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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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탐험가가 제주도에서 수집해 자국에서 전시하고, 안중근 의사의 사촌 동생 안봉근(요한 세례자)이 연구·정리해 현지 주목을 받은 민속품 62점이 96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왔다.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박찬식)은 8월 31일까지 독일 드레스덴민족학박물관과 공동으로 특별 교류전 ‘사이, 그 너머 : 백년여정’을 연다.

전시는 2부로 구성되며, 제1부 ‘백 년 전, 어느 독일인이 만난 제주’는 민족지학자이기도 한 발터 스퇴츠너(1882~1965)가 1929년 제주도를 방문한 이야기를 다룬다. 드레스덴민족학박물관에서 대여한 그의 수집품 원본과 관련 자료 70여 점(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등 도내 기관 소장)을 선보인다. 스퇴츠너는 약 6주간 머물며 의식주·농업·어업·수공업 등 다방면에 걸친 민속자료를 수집했다. 또 제주의 다양한 모습을 글과 사진으로 남겼다.

제2부 ‘제주문화의 가치, 독일에서 조명되다’는 1930년 드레스덴민족학박물관의 스퇴츠너 수집품 소장 과정과 오늘날까지의 전시·연구 활용 사례를 소개한다. 특히 1930~1931년 드레스덴민족학박물관 연구원으로 재직한 안봉근(1887~1945?)의 활동을 조명한다. 친할머니가 제주 출신이었던 그는 유물 카드 등을 만들어 제주 민속품과 한국 문화재를 체계적으로 정리·교육했다. 전시에서는 안봉근이 제작한 농기구 모형 6점과 그의 연구 지원으로 완성된 「한국의 농업(1931)」 논문을 공개한다.

아울러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은 5월 30일 전시와 관련한 학술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한국교회사연구소(소장 조한건 신부)와 공동기획했다. 이 자리에선 안봉근의 생애와 행적 그리고 드레스덴민족학박물관에서의 활약상을 다룬 한국교회사연구소 송란희(가밀라) 학술이사의 논문 등이 발표됐다.

1875년 개관한 드레스덴민족학박물관은 전 세계에서 수집한 9만여 점 유물을 소장 중이며, 제주 민속품도 216점 보유하고 있다.

이학주 기자goldenmouth@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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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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