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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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에 앞장섰던 한국 천주교 신자들의 발자취

광복 80주년 전국서 문화행사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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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전 ‘한국 독립운동과 천주교’ 전경. 광주가톨릭박물관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들의 헌신과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전국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당시 한국 가톨릭교회는 정치 권력과 종교를 결부하지 않는 ‘정교분리’ 원칙에 따라 독립운동 참여를 금지했음에도 국권 회복과 민족 해방에 앞장선 신앙인들이 있다. 이들의 발자취를 따라갈 수 있는 전시와 공연도 잇따르고 있다.



광주가톨릭박물관 ‘한국 독립운동과 천주교’

먼저 광주가톨릭박물관(관장 김영권 신부)에서는 ‘한국 독립운동과 천주교’ 전이 개막했다. 지난 3~4월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기획해 선보인 전시에 특별히 광주·전남·제주 지역 성직자와 신자들의 모습을 더했다.

‘빛으로 향하는 하느님 백성’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깊은 신앙심으로 독립운동에 헌신한 안중근(토마스) 의사,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를 비롯한 일가의 독립운동을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또 3·1운동과 천주교, 일제강점기 말 전체주의적 침략전쟁에 협력하지 않아 탄압받은 천주교,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도운 사제와 신자들의 모습을 조망한다. 관련 자료와 사진·동영상 등이 공개되며, 독립운동가의 회고·수기·일제의 재판기록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패트릭 도슨·토마스 쿠삭 등 일제강점기 광주·전남·제주 지역에서 사목한 성골롬반외방선교회 사제들의 감금 기록 및 편지 등에서도 시대상을 엿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김영권 관장 신부는 “당시 천주교 지도층은 정교분리 원칙을 내세웠지만, 1920년 천주교인을 중심으로 조직된 의민단은 약 300명 규모의 독립군 부대였다”며 “이번 전시가 죽음도, 교단의 제명도 겁내지 않았던 천주교인들의 믿음과 용기·독립정신을 기억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전시는 매주 일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10월 31일까지 이어진다. 문의 : 062-380-2295

 

 

성골롬반외방선교회 선교사들 모습(1936년, 목포). 광주가톨릭박물관

 

안중근 의사 옥중 유묵. 출처=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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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영웅’ 등 갈라콘서트 16일 서울광장

16일 오후 7시 서울광장 특설무대에서는 광복절 기념음악회 ‘8.15 Seoul, My Soul’이 개최된다. 안중근 의사의 순국 전 마지막 1년을 다룬 뮤지컬 ‘영웅’과 프랑스 혁명기를 배경으로 한 ‘레미제라블’의 주요 넘버(음악)로 꾸며지는 갈라콘서트다. ‘영웅’의 안중근 및 ‘레미제라블’의 장발장 등으로 분했던 양준모·민우혁 배우 등이 참여한다. 전석 무료인 티켓은 지난 1일부터 사전 신청을 받았다. 당일 현장에서 잔여 좌석에 한해 선착순 입장할 수 있다. 문의 : 02-399-1000, 세종문화회관



국립중앙박물관 ‘광복 80주년, 다시 찾은 얼굴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사편찬위원회가 공동 기획한 ‘광복 80주년, 다시 찾은 얼굴들’ 전도 개막했다. 안중근 의사의 옥중 유묵을 시작으로 나석주 의사의 거사 준비 편지, 이봉창·윤봉길 의사의 선서문 등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의 마지막 기록이 소개된다. 특히 일제 주요 감시 대상 인물 카드의 실물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는 일제가 독립운동가의 신상 정보·수감 상황·수배 이력 등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관리하기 위해 제작한 자료로, 체포 직후 촬영했거나 수집한 사진이 부착되어 있다. 1980년대 치안본부(현 경찰청)에서 우연히 발견된 6264매의 카드는 현재 국사편찬위원회가 보존·관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안중근·유관순·이봉창·윤봉길·안창호 등 조국의 독립을 보지 못하고 순국한 주요 독립운동가의 웃는 얼굴도 인공지능 기술로 복원해 선보인다. 전시는 10월 12일까지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1층 대한제국실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여성항일운동가 80인 초상화 전

서울문화재단은 ‘독립, 너의 미래를 위해서였다’를 주제로 9일부터 17일까지 용산 노들섬 일원에서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마련한다. ‘독립, 너의 미래를 위해서였다’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활동했던 독립운동가 양우조·최선화(헬레나) 부부가 쓴 육아일기 「제시의 일기」 속 글귀다. 태극기 전시, 합창 및 낭독 공연 등 다양한 기념행사가 펼쳐지는 가운데, 노들갤러리 2관에서 열리는 ‘여성 독립운동가 초상화’ 전에서는 조마리아·황마리아·김마리아·최정숙(베아트리체)·고수선(엘리사벳) 등 (사)여성항일운동기념사업회가 대여한 80인의 초상화도 확인할 수 있다.

윤하정 기자 monica@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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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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