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난아기 시절 간과 뇌가 심각하게 손상돼 희귀 난치성 뇌전증(간질)을 앓으며, 수시로 일어나는 발작과 온갖 합병증으로 고통받는 임태양(14) 군 사연에 독자들의 뜨거운 관심과 후원이 전해졌다.
7월 23일부터 8월 12일까지 모금된 성금은 총 6367만8005원으로, 8월 14일 인천 남동구 태양 군의 집에서 인천교구 석남동본당 주임 도종현 신부(베네딕토·작은 형제회)가 본당 신자인 아버지 임지민(마르치아노) 씨와 할머니 이성숙(마리아 고레띠) 씨에게 전달했다. 태양 군은 주말부터 시작된 구토와 섭식 장애가 악화돼 이날 어머니 권윤혜 씨와 함께 응급실로 향하느라 자리에 함께하지 못했지만, 다행히 밤에는 무사히 퇴원했다.
임지민 씨는 “저희 가족이 잠시나마 숨을 돌릴 수 있게, 커다란 나무 그늘 같은 사랑을 드리워 주신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도종현 신부는 “태양이라는 그 이름처럼 아이와 가족 모두 희망의 빛을 잃지 않도록, 본당 공동체도 계속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