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가톨릭 신학의 거장 한스 우르스 폰 발타자르 추기경의 대표 3부작 「영광: 신학적 미학」, 「신의 연극학」, 「신의 논리학」은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대전」에 비견될 만큼 신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2003년 첫 출간 당시 이 3부작의 입문서로 주목받았던 「감각과 초월」이 개정판으로 돌아왔다.
그간 발타자르의 3부작이 번역되지 않은 상황에서 그의 미학 세계를 알고자 한 국내 독자들의 요청에 따라 재출간된 책은, 감각을 통해 초월을 추구했던 그리스도교 영성 전통이 오늘날을 위한 신앙 회복의 열쇠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저자 김산춘 신부(요한·예수회)는 말초적 감각이 영적 감각으로 변모할 때, 인류가 하느님과의 친교 속에서 참된 인간성을 회복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