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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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희망재단 생명의 물 캠페인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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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의 한 임산부가 물이 고여 있는 웅덩이에서 출산 시에 쓰일 물을 뜨고 있다. 한국희망재단 제공



한국희망재단(이사장 서북원 신부)이 탄자니아 북부 민얄라(Minyala)의 보건소에 식수 시설을 건립하는 것을 목표로 9월 30일까지 ‘생명의 물’ 캠페인을 진행한다. 오랜 가뭄으로 만성적 식수난에 시달리고 있는 민얄라 마을에 마실 물을 제공하고, 보건소에서 아이를 출산하는 산모들을 위한 치료·소독용 물을 제공하는 게 캠페인의 목표다.

 

민얄라 마을 보건소는 안정적인 상수도 시설이 없어 임산부와 보호자가 직접 준비한 물로 출산하고 있다. 이 물은 분만실과 신생아실을 청소하고, 분만 후 간호와 세독을 하는 데까지 사용된다. 이렇게 사용되는 물은 약 다섯 양동이(약 100ℓ)에 달하지만 민얄라 마을에는 마땅한 우물이 없어 이웃 마을까지 3~4시간을 걸어가 물을 떠와야 한다. 급할 때는 깨끗하지 않은 웅덩이의 물을 떠서 사용하는 실정이다. 이 과정에서 산모와 신생아는 감염과 패혈증 위험에 노출돼 심한 경우 목숨을 잃기도 한다.

 
출산을 앞둔 탄자니아의 한 임산부가 출산 준비물로 물을 길어가고 있다. 한국희망재단 제공

간신히 물을 구하더라도 응급상황이 발생해 추가로 물을 구해와야 하는 경우도 많다. 두 아이의 엄마인 나르시(가명)씨는 “전에 아기를 낳을 때 준비한 물을 사용한 탓에 남편에게 연락해 물을 추가로 가져온 적 있다”며 “아기를 만난다는 설렘보다 ‘물을 제때 구할 수 있을지’가 산모들에겐 걱정이 더 크다”고 호소했다.

 

한국희망재단은 ‘생명의 물’ 캠페인을 통해 모금된 후원금으로 보건소에 태양광 식수 시설을 건립해 임신부는 물론 3000여 명에 달하는 지역 주민 전체에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희망재단은 “식수 시설로 깨끗한 물을 구할 수 있으면 산모와 아기 생명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며 “산모는 출산 전 물을 구해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벗어나 편안하게 아기를 만날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사장 서북원 신부는 “물이 없어 보건소에서조차 안전한 출산이 어려운 비극이 더 이상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많은 이가 관심을 보내주시어 이들에게 생명의 물을 선물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후원 : 농협 301-0288-1075-91 (사)한국희망재단, 문의 : 02-365-4673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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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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