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목 현장에서 물러나 ‘숲 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는 신성근 신부(야고보·청주교구 성사전담사제)가 꽃말에 담긴 이야기에 성경 말씀을 덧붙여 책으로 펴냈다.
흰 치마저고리 차림으로 마당의 작은 뜰에서 꽃밭과 텃밭을 가꾸시던 어머니의 뒷모습에서 삶과 자연의 순환과 생명의 소중함을 배웠다는 저자는, 지난 한 해 동안 매주 하나의 들꽃을 떠올리며 꽃말에 담긴 뜻을 따라 글을 써 내려갔다.
책은 봄·여름·가을·겨울 계절별로 53개의 들꽃을 소개하며, 각각의 꽃말과 어울리는 성경 말씀을 함께 담았다. 선정된 꽃들은 직접 보았거나 돌보며 마음을 나눴던 것들이다.
신성근 신부는 “들꽃에서 길어 올린 소박한 기록이, 누군가에게는 조용한 위로, 또 누군가에게는 삶의 따뜻한 동행이 되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