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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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조각, 빛’으로 전하는 신앙과 위로…김세중미술관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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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와 조각으로 신앙의 내면을 형상화한 두 예술가, 그리고 그들과 삶을 나눈 한 사제의 예술 세계를 조명하는 전시가 열린다. 서울 김세중미술관(관장 김녕 엠마누엘)이 10월 18일까지 특별기획전 ‘시, 조각, 빛, 그리고 찬미 : 김남조, 김세중, 조광호’ 전시를 개최한다.


서로 다른 분야에서 활동한 세 예술가 김남조(마리아 막달레나, 1927~2023) 시인, 김세중(프란치스코, 1928~1986) 조각가, 스테인드글라스 작가인 조광호(시몬·인천교구 성사전담사제) 신부의 작품을 한데 모은 전시로, 시대와 장르를 초월해 어우러진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1950년 등단 이후 약 30권의 시집과 수필집을 남긴 김남조 시인은 한국가톨릭문인회 회장, 한국시인협회 회장 등으로 활동하며 한국 문단에 큰 자취를 남겼다. 김세중 조각가는 한국가톨릭미술가협회 회장,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서울조각회 초대회장 등을 역임하며 한국 현대조각의 기틀을 다졌다. 이들은 한 명 한 명의 예술가·신앙인이자, 부부로서 한국과 교회 문화 발전에 기여했다.  


조광호 신부는 가톨릭대학교와 독일 뉘른베르크 조형예술대학을 졸업한 이후 신앙과 예술을 결합한 작품 세계를 구축해 왔다. 또한 한국가톨릭문인회 담당 사제로 김남조 시인을 만나 30여 년 넘게 연을 이어 왔으며, 한국천주교회 200주년 기념 기획위원회 간사로 활동하며 김세중 조각가와 ‘국제종교미술전’ 등을 마련했다.


전시 작품은 김남조 시인의 <찬미의 강물>, <편지>, <평안을 위하녀> 등 시 19편, 김세중 조각가의 <성모자상>, <평화>, <피에타> 등 조각품 13점, 조광호 신부의 <그대 불꽃이여>, <여여(如如)의 창(窓)>, <흐름 위에서> 등 스테인드글라스 9점 등 총 41점이다.


김남조 시인과 김세중 조각가의 전시작은 두 예술가가 공유한 내면과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을 바탕으로 선별됐으며, 이들과 각별한 인연을 맺은 조광호 신부는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전시에 공간적 깊이를 더한다. 전시 기간 매일 오후 1시와 3시에는 도슨트의 해설도 이어진다.


조광호 신부는 “주님 품으로 돌아간 두 예술가의 작품을 통해 삶의 본질을 탐구하는 이 전시는 인간에 내재된 초월성과 그 신비를 향한 인간의 갈망을 성찰하는 거룩한 자리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김녕 관장은 “시대와 종교를 넘어 하느님은 모든 인간에게 생명과 사랑, 위로와 희망을 주고, 세상을 축복한다”면서 “그 진리가 작품들을 통해 관객들에게 전달되어 보배로운 삶을 체험하고, 하느님을 찬미하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매주 월요일·공휴일 휴관, 관람료 무료.



황혜원 기자 hhw@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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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5-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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